국제와이즈멘 한국지역(총재 박승철)이 국제와이즈멘 창립 100주년을 맞아 '탈북청년 및 장애인과 함께하는 100주년 기념 마라톤&걷기 대회'를 개최한다.

<한라에서 압록까지>를 부제로 하는 이번 행사는 YMCA 회원과 일반인들이 참가할 수 있으며 참가비의 일부는 탈북 청년 장학금 및 장애인시설을 위한 기금으로 기탁된다.

이번 행사 기획의 한 계기가 탈북청년 지원인 이유도 있다. 이번 대회 준비위원인 지승원 위원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한 탈북 청년에 얽힌 이야기가 모티브가 되었다. 약 20년 전 평안도 의주에 살던 이 청년은 학교에 갔다 집에 와 보니 아버지가 없었다. 어머니에 따르면 체제를 비판하며 기독교를 전파했다는 이유로 보위부로 끌려갔다는 것이다. 그 날 밤, 청년의 어머니는 숨겨뒀던 성경 등 기독교 서적을 땅에 묻고 아들에게 압록강으로 밀어넣듯 보냈다. 청년은 일곱 시간 이상을 강물을 떠내려 가다가 가까스로 중국 땅에 도착했고, 그 후 여러 경로를 통해 대한민국에 들어올 수 있었다.

지승원 위원은 "이번 행사는 이 청년과 같이 많은 탈북 청년들이 험난한 과정을 거쳐 한국에 들어와서 자유롭게 걷고 뛰며 평화를 기원하자는 의미에서 '희망 걷기, 평화 달리기'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국제와이즈멘클럽(Y's Men International, YMI)은 제1차 세계대전 종료 직후인 1922년에 창립되어 현재는 70여 개 국가에서 3만여 명의 회원이 참여하고 있는 범세계적 우호단체(NGO)다. YMI는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따라 YMCA를 돕고 적극적인 봉사활동을 통해 지도력을 계발, 육성함으로써 모든 인류를 위한 보다 나은 세계를 이룩하는 것을 단체의 목적으로 한다.

이번 행사는 5월 21일 오후 1시에 잠실 종합운동장역 1번 출구에 있는 아시아공원에 집결해 2시부터 간단한 기념식과 오리엔테이션을 가진 후 오후 2시 30분에 출발할 예정이다. 100주년 기념행사는 서울지구 와이즈멘이, 달리기 및 걷기 행사는 서울YMCA가 각각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는 탈북인 가족들, 장애인 가족들이 초청됐으며, 국제와이즈멘 100주년 행사에 함께 참가하게 된다.

모든 등록 참가자에게는 고급 기념티셔츠가 제공된다. 중고생 참가자들에게는 서울YMCA의 봉사활동 확인증이 발급되며, 생활체육 활동을 통한 봉사 및 기부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본 행사의 기부금 목표액은 총 2천만원이며 전액 탈북청년 장학금 및 근육장애인시설에 기탁될 예정이다.

행사 관련 내용 및 문의처는 다음과 같다.

*신청기간: 2022.3.11~5.14
*참가신청: http://naver.me/FlzuK9Mt
*홈페이지: http://blog.naver.com/ysmenseoul
*연락처: 02-735-2395(행사 조직위원회)
*이메일: ysmenkorea@naver.com

<인사이드태권도 박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