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역 선수로 활동하던 시절의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독일의 검객(劍客) 출신인 토마스 바흐가 세계 스포츠계의 대통령이 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9월 10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제125차 총회에서 토마스 바흐(독일, 60)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을 제9대 IOC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이번 선거에는 바흐를 비롯한 세르게이 부브카(우크라이나, 국제육상경기연맹 부회장, 50), 리처드 캐리언 재정위원장(푸에르토리코, 61), 세르미앙 응 부위원장(싱가포르, 64), 데니스 오스발트(스위스, 국제조정연맹 회장, 66), 우징궈 집행위원(대만, 국제복싱연맹회장, 67) 등 여섯 명이 출마해 역대 가장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우징궈 후보가 1차 투표에서 탈락한 가운데 진행된 2차 투표에서 신임 바흐 위원장은 총 93명의 IOC 위원 중 49표를 얻어 29표의 리차드 캐리언 IOC 재정위원장을 제치고 위원장에 당선됐다.

세르미앙 응 IOC 부위원장은 6표, 데니스 오스왈드 집행위원은 5표, 세르게이 부브카 집행위원은 4표를 받았다.

바흐 신임 위원장은 올림픽금메달리스트이면서 동시에 무술가다.

▲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바흐 위원장은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 펜싱 독일(당시 서독) 국가대표로 출전해 남자 플뢰레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1976년과 1977년 펜싱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따냈다. 이만하면, 검(劍)의 달인이라는 말이 전혀 과장이 아닌 셈.

무(武) 뿐만 아니라, 문(文)을 겸비했다.

뷔르츠부르크대학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직업은 변호사다. 검(劍)과 법(法)에 통달한 셈.

2006년에 독일올림픽위원회(DOSB) 초대회장으로 추대됐고 이후 4년 뒤인 2010년 재임에 성공해 현재까지 독일체육계를 이끌고 있다.

IOC 위원에는 1991년 선출됐으며 이후, 집행위원(1996∼2000년), 부위원장(2000∼2004년, 2006년∼) 등을 거쳐 마침내 IOC 정상에 앉았다.

IOC 위원장의 임기는 8년이며, 한 차례 연임(4년)할 수 있다. 따라서 최장 12년 간 세계 스포츠계의 수장으로서 역할을 하게 된다.

<인사이드태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