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원 태권도시범단(단장 최상진)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케이팝 콘서트장에서 정통 태권도의 진수를 선보였다.

국기원 태권도시범단은 7월 31일 시내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케이콘(KCON) 2016 LA' 본행사에서 콘서트장을 가득매운 1만 2천여 명의 케이팝 팬들 앞에서 한류의 원조인 정통 태권도 시범을 보였다.

이번에 국기원 시범단이 참여한 케이콘은 CJ그룹이 2012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는 세계 최대 한국문화(K-Culture) 페스티벌이다. K-POP, K-드라마, K무비 등 문화 콘텐츠와 IT, 패션, 뷰티 등 첨단•제조업까지, ‘한류의 모든 것’을 테마로 컨벤션과 콘서트를 결합한 최초의 K-Culture 페스티벌로 2012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서 처음 시작된 후 2013년 LA, 2015년 도쿄, LA, 뉴욕 등으로 확대 개최되며 세계인들에게 한국문화를 알리는 장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31일 열린 콘서트에서도 한류 팬들의 열기는 뜨거웠다. 이날 콘서트에는 이번 행사에도 소녀시대(테티서), 샤이니, 블락비, 트와이스, 여자친구 등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케이팝 스타들이 참가했다.

한가지 염려 아닌 염려가 됐던 것은, 이날 모인 팬들이 태권도 자체를 위해서 모인 것이 아닌만큼, 시범에 대한 호응이 낮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점이었다.

그러나 이런 생각은 기우에 불과했다.

국기원 태권도 시범단에게 주어진 시간은 약 15분. 이 길지 않은 시간 동안 국기원 시범단은 말 그대로 태권도의 진수를 유감없이 보여줬고, 1만명이 넘는 관객들은 국기원 시범단의 태권도에 환호했다.

태권도 시범을 많이 봐온 태권도 전문기자의 시각에서 봤을때도, 이날 국기원 시범단의 시범은 화려하고 완벽했다. 무대가 기존의 태권도 경기장과 달랐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태권도 경기장이 아닌 이러한 문화 콘서트장에서도 태권도 시범이 충분히, 오히려 더 제 가치를 발휘할 수 있겠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시간이었다.

9박 10일간의 일정으로 미국 순회 시범을 하고 있는 국기원 태권도 시범단은 몬트레이 국방부외국어대학(3일), 미들베리대학(4일), 주미대사배태권도대회(6일) 등에서 시범을 한 후 8월 8일 귀국한다.

<인사이드태권도 박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