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문종 신임 국기원 이사장이 이사회 후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국기원 신임 이사장에 홍문종 의원이 선출됐다.

국기원 이사회는 6월 17일 국기원에서 제2차 임시이사회를 열고 홍문종 의원을 국기원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국기원 이사회는 당초 국기원 내부에서 이사장을 선출하기로 결의했으나, 수 차례 이사장 선출이 결렬되자, 이후 회의를 통해 이사장의 선출 범위를 국기원 내부에서 새로 선출된 이사에게까지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17일 이사회는 국기원 이사회가 새로운 이사장을 선출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와도 같았다.

결국 이사 정원 14명 중 12명이 참석한 이날 이사회에서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을 신임 이사로 선출한 후 이사장 선거에 들어갔다.

이사장 선거에는 홍문종 이사를 비롯해, 임신자, 한국선, 노순명, 김성태 이사가 추천됐으나, 한국선, 노순명 이사가 자진 사퇴하고, 김성태 이사는 1차 투표에서 탈락해, 홍문종 이사와 임신자 이사의 양자 대결로 좁혀졌다.

결국 2차 투표에서 홍문종 이사는 찬성 7표/반대 5표, 임신자 이사는 찬성 5표/반대 6표를 얻어 다득표한 홍문종 이사가 이사장에 선출됐다.

홍문종 신임 국기원 이사장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승인을 얻어 취임하게 된다. 이변이 없는 한 홍 이사장 후보의 이사장 승인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기원 이사장의 임기는 3년이며 한 차례 연임이 가능하다.

홍문종 신임 국기원 이사장은 이사회 후에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차기 원장은 이사들과 협의를 거친 후 추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선거와 관련해, 계속 선거를 진행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한국인 2명이 끝까지 후보로 나서서 투표를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WTF 총재 후보로 등록한 이후 줄곧 후보 단일화를 주장해 왔기 때문에 이 말만 가지고는 달라진 것이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홍 이사장은 이 후 부연 설명에서 “새누리당 사무총장까지 맡고 있는 상황에서 세계를 돌아다니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조정원 총재와 충분한 협의를 거칠 것”이라고 말해, 사실상 WTF 총재 선거를 포기하는 뜻을 비쳤다.

<인사이드태권도 박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