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제가 된 전 관장 아들의 경기. 심판이 전 관장의 아들에게 경고를 주고 있다.

편파판정으로 아들이 경기에서 패하자 괴로워하던 현직 태권도 관장이 자살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충격적인 사건의 주인공은 인천에서 30여 년 간 태권도장을 운영하던 전 모 관장. 전 관장은 5월 28일 자신의 고향인 충남 예산에서 자살로 추정되는 시신으로 발견됐다.

<태권도조선>을 통해 처음 공개된 유서로 보이는 문건에 따르면, 전 관장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원인은 태권도 선수인 아들이 전국체전 서울시대표선발전에서 편파판정으로 억울하게 패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고 있는 이 경기 동영상을 보면, 경기 종료 50여 초를 남긴 상황까지 5대 1로 이기고 있던 전 관장의 아들은 이 후 경고를 7번이나 연속으로 받아 결국 7대 8로 패하고 말았다.

▲ 전 관장의 유서로 추정되는 문건.(태권도조선 제공)

이러한 상황에 대해 전 관장은 유서로 추정되는 글에서 억울함을 토로하고 있다.

판정시비로 자주 시비를 벌였던 태권도는 전자호구, 영상판독 등의 도입으로 과거에 비해 많이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심판들이 경고를 통해 소위 "장난을 치는 것"까지는 근절하지 못했다는 일부의 견해가 있는 상황에서 이번 사건은 태권도계에 큰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전망된다.

<인사이드태권도 박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