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민주주의의 상징인 '광주5•18민중항쟁(이하 광주민중항쟁)'을 추고하는 태권도대회가 5월 15일부터 22일까지 전라남도 광주광역시 빛고을체육관에서 열리고 있다.

대회 조직위원회의 설명을 빌리면, "(광주민중항쟁은)동학농민혁명에서 광주학생독립운동을 거쳐 4•19혁명 이르는 자주, 민주운동의 전통을 계승, 발전시켜 독재와 불의에 항거한 민중의 항쟁"이다.

1980년 5월, 대회가 열리고 있는 광주는 말 그대로 피로 물들었었다. 당시 전두환을 핵심으로 하는 신군부는 권력을 찬탈하기 위해 국민들의 민주주의 실현에 대한 요구를 폭압적으로 억눌렀고, 이에 가장 강력하게 저항하던 광주의 시민들은 민주주의의 희생양이 되어 피로 산화했다.

이를 추고하기 위해 1999년 광주5•18태권도대회가 만들어졌고, 올해로 15회를 맞았다.

이 대회에는 전국에서 1,956명의 중고교 태권도 선수들이 참가했다.

광주시태권도협회 윤판석 회장은 "군사독재의 암을함을 과감하게 떨치고 일어선 광주시민들의 정신이야말로 불의에 굴하지 않는 백절불굴의 태권도 정신과 맞닿아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올바른 역사교육의 부족으로 어린 학생들의 빈곤한 역사 의식으로 인한 문제가 지적되고 있는 상황에서 광주5•18태권도대회는 하나의 귀감이 되고 있다.

<인사이드태권도 박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