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정원 후보(왼쪽)와 홍문종 후보.

2013년 WTF 선거의 후보가 확정됐다.

세계태권도연맹 선거관리특별위원회(위원장 이반 디보스)는 오는 7월 14일 멕시코 푸에블라에서 열리는 2013 WTF 선거의 후보를 5월 13일자로 발표했다. 선관위는 지난 4월 12일 마감된 후보자 등록 이후, 각 후보들에게 절차상의 이유를 포함한 결격 사유가 없는지에 대한 한 달간의 검증을 통해 이번에 최종 후보자를 발표했다.

이번 7월 선거에서는 차기 WTF 총재를 포함해 부총재, 집행위원 및 감사가 선출된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역시 차기 총재가 누가되느냐는 것. 후보로는 이미 알려진 것처럼 조정원 현 총재와 홍문종 한국 국회의원이 발표됐다. 홍 의원은 대한태권도협회 이사의 자격으로 이번에 출마할 수 있었다.

홍문종 후보는 후보 단일화를 주장하고 있고, 조정원 후보는 이를 전혀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홍 후보가 계속 단일화를 주장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명을 뽑는 부총재 후보로는 아흐메드 모하마드 풀리 아프리카태권도연맹 회장, 카말라딘 헤이달로브 아제르바이잔태권도협회 회장, 박선재 이탈리아태권도협회 회장이 출마했다. 이들 3명에 대해서도 총회에서 찬반 의견을 거쳐 과반수가 넘는 경우, 부총재에 임명된다.

14명을 뽑는 집행위원에는 34명이 입후보했다. 집행위원은 총회 선거에서 5개 대륙별로 최다 득표자 1인을 먼저 선출한 후, 나머지 9명은 대륙에 관계없이 득표 순에 따라 선출한다. 다만, 대륙별로 5명을 넘을 수 없다는 제한이 있다.

이번 선거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사람은 171명이다. 이들은 WTF의 204개 회원국 중 최근 두 번의 세계선수권대회와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중 적어도 한 대회에 2명 이상의 선수를 파견한 회원국 협회장 136명과 집행위원회 멤버 35명이다.

이반 디보스 선관특위위원장은 "선관특위는 모든 후보자에 대해 심층적으로 검토를 했다. 특위 위원들은 WTF 선거규정과 올림픽에 준하는 윤리기준을 가지고 각 후보자들에 대해 객관적이고 엄정하게 심사를 했다. 이번에 발표된 모든 후보들이 앞으로도 WTF의 선거 규정을 지켜 공정한 선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인사이드태권도 박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