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칭궈 위원(가운데)이 2008년 9월 17일 단국대학교에서 명예철학박사 학위를 받은 후 조정원 WTF 총재, 이대순 ATU 회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태권도는 지난 2년 동안 많은 변화로 개혁했다. 태권도의 올림픽 잔류는 더 이상 재론의 여지가 없다. 오는 9월 아르헨티나 총회에서는 태권도는 그대로 통과될 것이다."

우칭궈(吳經國)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이 5월 초 국내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태권도의 올림픽 핵심 종목으로서의 위치를 재확인했다.

우 위원은 IOC 위원 중에서도 위원장, 부위원장 등 15명으로 구성된 집행위원회의 멤버다. IOC에서 다루는 대부분의 안건이 집행위원회에서 결정된다는 점에서 국제스포츠계에서는 '세계스포츠장관'이라고도 불린다.

집행위원회 안에서도 영향력이 큰 것으로 알려진 우칭궈 위원이 '태권도의 올림픽 잔류'를 확인해 줌에 따라 국내 태권도계에 일각에서 우려하던 "총회에서 번복"은 걱정할 필요가 없게 됐다.

사실, 9월 IOC 총회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올림픽에서 퇴출된 레슬링이 다시 살아날 수 있느냐는 것.

우 위원은 "(5월 31일 러시아에서 열리는)집행위원회에 퇴출된 레슬링을 포함해 추가로 3개 종목을 선정하고 그 종목을 9월 총회에 상정한다. 투표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서 레슬링의 전망에 대해서는 밝히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복싱연맹(AIBA) 회장이기도 한 우칭궈 위원은 대한아마추어복싱연맹에 내린 '잠정제명" 징계로 다음 주 중에 철회될 것으로 전망했다. AIBA는 국제축구연맹(FIFA)와 함께 회장이 소속 회원국 회장의 인준 권한을 가지고 있는 중앙집권적 체계를 가지고 있다.

<인사이드태권도 박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