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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한국 주짓수의 현재와 미래- BRAJIK 이정우 대표
무림통신  |  kaku61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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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5.02  13: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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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어떤 행사, 특히 주짓수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지방에 연고를 둔 팀이 아니고선 더욱 그렇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한국주짓수협회(BRAJIK, 대표 이정우)는 2012년부터 지방 3개 도시에서 꾸준히 대회를 개최해왔다. 올해에도 이미 대회를 개최한 청주에 이어 전주에서도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라 한다.

적자를 감소하고서라도 파벌에 구애받지 않고, 많은 선수들 참여하는 대회를 만들고자 한다는 한국주짓수협회. 그들이 바라보는 한국 주짓수의 미래와 함께 그들이 그려가는 청사진에 대해 이정우 대표를 제3회 청주오픈브라직주짓수챔피언십이 열린 4월 27일 청주에서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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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RAJIK 이정우 대표

기자(이하 기) : 지방에서 대회를 자주 여는가?

이정우 대표(이하 이) : 그렇다. 청주의 경우 2012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개최했다. 청주 뿐만 아니라 전주도 3년째 개최한다. 춘천은 작년까지 2회 연속 개최했으나 작년에 적자를 보아서 당분간 개최하지 않을 예정이다. 춘천은 그 지역 주짓수가 자리 잡히는 대로 대회를 다시 개최할 생각이다. 내년 혹은 내후년에는 대전에서 대회를 여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 현재 이사진들과 함께 협의 중이다.

기 : 대전이라면 청주와 겹치지 않을까?

이 : 50~60km 거리도 무시하지 못한다. 지방에서 오는 분들에게 청주는 멀게 느껴진다는 의견을 들었다. 부산이나 대구에서 오는 경우 대전에서 개최하면 더 많은 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 이는 지방 주짓수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

기 : 오늘 열린 청주대회의 규모는?

이 : 단일 체육관 개수로 따지면 50개 가까운 체육관이 참가했고, 참가인원은 260여명이다.

기 : 지방 대회로선 적은 숫자는 아니다.

이 : 그렇다. 처음 청주에서 대회를 개최했을 때는 120여명밖에 출전하지 않았다. 그랬던 것이 작년에는 270여명으로 거의 두 배 가까이 증가했고, 올해엔 작년과 비슷한 260여 명이다.

기 : 지방대회에서 참가인원이 급상승했다는 것, 분명 이유가 있을 듯 하다.

이 회장 : 참가한 체육관, 선수들이 한국주짓수협회의 대회를 좋게 봐주신 것 같다. 지방대회임에도 불구하고 경기진행이나 운영면에서 좋다고 말씀을 해주신다. 뿐만 아니라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기량도 훌륭하다. 한국주짓수협회가 많은 관장님들이나 선수들에게 좋은 단체로 인식이 되어 있어서 점점 체육관 단위, 선수 단위 참가율이 높아진다. 이에 보답하기 위해 내년에 열리는 팬코리아는 이틀로 진행할 예정이다.

기 : 참가선수를 늘린다는 이야기인가?

이 : 참가선수를 인위적으로 늘린다는 것이 아니다. 앞서 언급했지만 참가선수는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이를테면 서울, 경기에서 대회를 개최하면 300명이 넘는 인원이 참가한다. 지방, 그러니까 청주와 전주에서 대회를 개최하면 참가선수가 200명이 넘는다. 예상해 보건 데 내년에는 서울, 경기 참가선수는 300명은 기본이고 400명 넘는 대회도 몇 번 있을 것이다. 팬코리아는 400명을 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이틀로 진행할 생각이다. 아, 그러고 보니 안산에서 데라히바컵 대회를 개최했을 때 428명이 참가한 기록이 있다. 국내 주짓수 대회참가인원으로 최대이다. 올해도 아디다스컵과 데라히바컵도 그 정도 참가하지 않을까 예상한다.

기 : 많이 참가하는 대회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 : 경기 운영에 대해 참가하는 분들이 만족한다. 선수들을 시합을 뛰는데 있어서 불편함이나 혼란을 느끼지 않도록 선수들에게 각자 자신의 대진에 맞는 번호표를 부여하고 진행요원들이 그에 맞게 선수들을 대기시킨다.
둘째로 많은 체육관, 선수들이 나온다. 여기는 파벌을 따지지 않고 모든 체육관과 선수들이 나온다는 인식이 있다. 이는 심판들 또한 정정당당하고 공정하게 심판을 본다는 것도 포함된다.
이러한 것들이 참가한 체육관, 선수들에게 인식되고 그것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것 같다. 입소문이라는 것 무시하지 못한다. 이러한 다양한 요소가 모여 대회 규모를 점점 키웠다고 대회규모가 커졌다고 생각한다. 참가하는 선수, 체육관 관장님들의 만족도도 높다.

기 : 같이 하는 체육관 관장들에 대한 이야기인가?

이 : 같이하는 분들이 아니신 분들, 그러니까 임원이 아닌 체육관 관장님들, 선수들의 만족도가 높다. 초창기에는 동천백산, 파라에스트라, 데라히바 코리아 본주짓수 세 팀이 70% 참가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동천백산, 파라에스트라, 데라히바 코리아 본주짓수 세 팀의 비율은 40%로 줄었고 나머지 70%는 다른 체육관 소속의 선수들이다. 이렇듯 다양한 곳에서 많이 출전한다는 것은 주짓수라는 종목이 점차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앞으로 주짓수는 크게 성장할 것이다.

기 : 주짓수라는 종목이 성장한다는 것에 대해 나도 동감한다. 최근 몇몇 대회를 보면 물품을 지원하거나 해외 대회 출전을 지원하는 등의 ‘준 프로’의 성격을 지닌 대회도 종종 열리고 있다. 주짓수 성장에 발 맞춰서 한국주짓수협회에서도 이와 같은 성격의 대회를 생각한 것이 있는가?

이 : 모든 대회는 아니지만 우리 협회에서 2011년부터 작년까지 3년째 아디다스라는 메이커의 이름을 걸고 대회를 개최했다. 이는 국내 최초다. 1회와 2회엔 선수들에게 돌아가는 보상이 없었지만 3회부터 참가비 지원과 도복지원 협찬을 이끌어 냈다. 아디다스컵은 올해 4회째 계획되어 있다.
해외의 경우 아부다비 프로나 메타모리스와 같이 참가 선수들에게 상금과 용품을 주는 대회가 있다. 이러한 프로대회가 한국에서 개최되려면 시기가 좀 더 지나야 한다. 프로 대회가 꾸준히 개최되기 위해선 주짓수와 연계된 업체들의 성장이 필수다. 물론 한국 주짓수의 성장이 점차 상승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주짓수의 시장성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프로 대회를 생각하기엔 시기상조다.

기 : 한국주짓수협회의 대회는 참가 인원이 다른 대회보다 많은 편이다. 그렇다면 흑자 대회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 않을까?

이 : 다른 대회보다 참가 인원이 많아서 다른 대회보다 흑자이지 않느냐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신다. 실제로 대회를 운영해본 분들께선 흑자가 되는지, 적자가 되는지 아실 것이다. 대회 부대비용, 인건비 등을 제외하면 흑자대회라고 할 수 없다. 참가 선수들에게 나가는 메달은 해외에서 수입을 해온 것으로 높은 퀄리티로 만들어진 것이다. 기존에는 대회 운영요원들을 자원봉사로 운영했지만, 지금은 모두 인건비가 책정되어 나간다. 체육관, 매트도 임대한다. 플랜카드나 포토존은 기존에 있는 것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매번 새롭게 만든다. 외형적으로나 대회 내적으로 높은 퀄리티를 유지하기 위해 하나부터 열까지 금전적으로 투자를 많이 한다. 이렇게 나가는 비용은 만만치 않다. 대회 흑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기에 타 매체와 인터뷰에서 이런 이야길 한 적이 있다. 직접 참가비를 받고 대회를 열어보라고. 지금이야 200~300명이라 본전 정도 한다. 처음 대회를 열었을 때는 89명이 출전을 했다. 1년 반 정도가 지나니 그제서야 100명 대로 올랐다. 물론 대회의 퀄리티는 지금처럼 꾸준히 유지한 채로 말이다. 당연히 적자가 날 수 밖에 없다. 조만간 통장하나를 공개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대회를 운영하면서 사용한 금전 내역이 담긴 통장이다. 물론 적자 내역이 적힌 통장이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한국주짓수협회는 6월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또 투자를 할 생각이다. 6월 대회에선 IBJJF에서 사용하는 타이머와 점수 체크하는 것을 새롭게 도입할 예정이다. 전자기기를 구입하고 모니터를 렌트하고 프로그램까지 구입하여 IBJJF와 동일한 방식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기 : 적자를 감수하고서라도 대회를 이어나가는 이유가 있나?

이 : 투자를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누구에게 의존하지 않고 협회 자체에서 대회를 총괄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내기 위함이다. 대회사와 연계하여 대회를 운영하는 방법을 제시한 기사를 본 적이 있다. 물론 대회사를 통해서 하면 손 쉽게 대회를 운영할 수 있다. 하지만 대회사를 통해서 하는 것도 큰 비용을 발생한다. 매번 이렇게 비용을 발생하는 것보다는 지금처럼 꾸준히 투자하여 한국주짓수협회의 역량을 키우는 것이 더 났다는 생각에서 대회를 직접 운영하고 이어나가는 것이다.

기 : 적자 비율을 낮추는 방법 가운데 스폰서를 받는 방법도 있을 텐데.

이 : 현재 우리 단체는 스스로 나서서 스폰서 의뢰를 하지 않는다. 초창기 1, 2회 대회를 개최했을 때는 주짓수 도복업체에 스폰서를 의뢰하여 도복을 협찬 받기도 했다. 그랬더니 다른 사람들이 도복 이외에 금전적인 부분을 협찬 받는 것 아니냐며 오해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오해의 소지를 애초에 없애기 위해 현재는 되도록 스폰서를 만들지 않는다.
아디다스의 경우 아디다스라는 브랜드의 이점이 있었고 차후에 주짓수 대회의 규모가 커졌을 경우 점차 지원해주는 방식으로 이야기가 오고 갔다. 이에 3회부터 참가비와 도복 지원을 받았다. 올해에 열릴 4회 아디다스컵에선 어떤 내용의 스폰서가 들어올지 모른다. 현재 협의 중에 있으며 협의가 되는대로 참가자들에게 알릴 예정이다.
다른 회사, 업체에서 스폰서를 자원하면 보도자료를 만들어 기사에 내보낼 것이다. 돈을 얼마 지원 받았고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에 대한 내역을 공개할 것이다.

기 : 지난 타 단체 주짓수 대회를 취재하면서 주짓수 단체 법인화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이 : 주짓수 단체 법인화에 대해선 우리 협회가 가장 먼저 언론을 통해 언급했다. 현재 한국주짓수협회는 사단법인으로 만들기 위해 작년에 이미 신청을 했고 승인 절차만 남은 상태다.

기 : 법인화가 되어야 금전적인 부분이 투명화 된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 : 꼭 그렇진 않다. 각 나라마다 있는 모든 대회사가 사단법인이 아니다. 법인도 오너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투명할 수도 투명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이를테면 법인이었으나 자금문제로 인해 국가에서 조사를 받은 몇몇 투기종목들도 존재한다. 법인이라고 하여 꼭 투명하다고 볼 수 없는 하나의 예이다. 대회사의 오너, 운영진이 어떻게 운영하느냐가 중요하다. 한국 주짓수는 돈의 흐름을 이야기하기엔 아직 시장이 작다. 현재 한국 주짓수는 투자를 해야 하는 시기다. 우리 협회뿐만 아니라 다른 협회 대회 또한 모두 투자하는 시기다. 대회뿐만 아니다. 주짓수 용품을 만드는 곳도 마찬가지다. 적자가 있느냐 약간의 흑자가 있느냐 차이일 뿐이지 결국 모두 투자하고 있다.

기 : 안 그래도 다른 곳에서 지금은 주짓수를 즐기는 사람을 늘려야하고 기존에 주짓수를 수련 하는 사람들이 참여하여 즐길 수 있는 장을 만들어야 한다는 듣는다.

이 : 그렇다. 주짓수 하는 사람들이 즐기고, 즐거워하는 장을 만들어야 한다. 한 명의 선수가 대회에 출전하여 승패를 떠나 즐거움을 얻게 된다면 주짓수가 자신의 삶에 한 부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취미가 될 수 있다. 이러한 장을 만들기 위해선 꾸준한 투자가 필요하다. 대회의 질을 높이고 참가자들이 다양한 것들을 가져갈 수 있도록 대회를 꾸려나가야 한다.

기 : 이정우 대표가 바라보는 한국 주짓수의 미래는 어떤 모습인가?

이 : 브라질에도 다녀왔고 일본에도 여러 차례 다녀왔다. 해외 주짓수와 비교했을 때 한국 주짓수의 성장은 몇몇 부분에 있어선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가까운 일본과 한국을 비교해보자. 일본은 한국보다 인구가 많아 대회를 개최하는 횟수가 한국보다 많다. 하지만 참가하는 인원으로만 보면 한국이 거의 따라왔다. 일본에서 개최하는 대회가운데 참여율이 높은 아시안 챔피언십을 제외하곤 한 대회당 참여 인원이 많게는 400명에서 적게는 200여명이다. 주짓수 도입이 10년정도 차이는 것을 비춰보면 상당이 빠르게 쫒아오고 있는 것이다. 5년후에는 주짓수 대회 참가 인원은 일본을 따라올 것이고, 자연스럽게 대회 규모도 커질 것이다. 이에 발 맞춰 주짓수와 관련된 업체들 또한 함께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 : 한국주짓수협회의 5년뒤 모습을 그려본다면?

이 : 현재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꾸준한 투자를 이어가며 좋은 대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한국주짓수협회에서 한국주짓수대회의 판도를 리드하고 있다고 확신한다. 이를테면 지금은 모든 대회에서 사용하는 A보드의 경우 우리가 먼저 도입했다. 우리가 먼저 했던 것들을 다른 대회사에서 도입하고 있다. 시장을 리드하고 최초가 되는 대회가 되고자 하고 노력할 것이다. 초심을 잃지 않을 것이다. 처음 대회를 만든 취지는 편파판정, 파벌을 없애고 많은 주짓수 체육관, 선수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참여하여 정정당당하게 자신의 실력을 뽐내는 장을 만드는 것이었다. 지금도 초심을 갖고 주짓수 대회를 개최하고 운영한다. 바라는 점이 있다면 세계적으로 유명한 주짓수 단체가 IBJJF라면 한국에선 한국주짓수협회라고 모든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것이다.

<주짓수 & MMA 전문기자 정성욱/ mmakid.chong@g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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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 http://abhoe.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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