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과 한국을 잇는 행사에 태권도의 화려한 시범이 큰 호응을 받았다.

5월 3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는 브라질 한인 이민 5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다. 상파울루 시내 아우지토리우 후이 바르보자(Auditorio Ruy Barbosa) 극장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브라질 정•재계, 문화계 인사를 비롯한 현지 시민과 교민 약 1천여 명이 객석을 매웠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큰 호응을 얻은 것은 한국에서 온 'K-타이거즈'의 태권도 시범이었다. K-타이거즈는 70여 분에 걸쳐 국악, 격파, 겨루기 등이 어우러진 전통 태권도 공연과, K-팝 음악과 태권도 기술을 융합한 태권도 퍼포먼스 등을 선보였고, 관객들은 이 공연에 큰 호응으로 화답했다.

▲ 공연을 마친 후 태권도시범단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상파울루 주 태권도협회 김요준 회장은 “이번 K-타이거즈의 상파울루 공연이 교민사회에 큰 힘이 되었다. 또한 다가오는 9월 태권도의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 여부가 결정되는 현 시점에서, 이번 공연이 브라질 내에 태권도를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며 소감을 밝혔다.

박상식 주 상파울루 총영사는 “한국인의 브라질 이민 5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문화행사를 통해, 한국 정부가 지구 반대편에 자리잡은 우리 동포들을 격려하고 위로했을 뿐만 아니라, 한-브라질 양국 국민이 더욱 친밀하고 가까워지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이번 행사를 평가했다.

▲ 본 공연에 참석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한인학교에서 별도의 공연이 열렸다.

K-타이거즈는 이번 공연에 앞서 지난달 30일 상파울루 한국학교를 방문해, 어린이들에게 태권도를 지도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1일에는 본 공연의 관람권을 구하지 못한 교민들을 위해 교민 거주 지역에서 소규모 특별공연을 개최했다.

브라질 한인 이민 50주년 기념 문화행사는 이번 상파울루에 5월 8일에는 브라질의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브라질 중앙정부 관계자 및 브라질 주재 외교단, 브라질리아 거주 한국 교민들을 대상으로 그 열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인사이드태권도/자료제공=외교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