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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후지마르 팔레레스'를 꿈꾼다. 하체관절기 달인 전두광 인터뷰
무림통신  |  kaku61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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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4.22  14:3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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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을 대표하는 하체관절기 주짓떼로 전두광

하체 관절기의 달인, 전두광이 MMA에 데뷔한다는 소식이 들렸다. 국내파 유술가로서 ADCC 본선에 두 번(2011, 2012)이나 진출하여 한국 주짓수 역사에 새로운 획을 그은 그가 이번에는 MMA에 도전장을 낸 것이다.

세계 최고의 유술가를 꿈꿨던 그가 MMA에 도전장을 낸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지난 4월 19일 광명 리스펙트 주짓수도장(관장 박진호)에서 하체관절기 세미나를 열었던 전두광을 찾아가 직접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언제부터 MMA 선수로서 데뷔를 생각했나?

"이미 3~4년 전부터 생각했다. 최근 TV에서 MMA 대회, 선수들의 이야기가 꾸준히 나오고 포털이나 언론에도 노출되고 있다. 이제는 MMA가 어느 정도 사람들에게 알려졌다고 생각한다. 이런 상황을 보면서 예전부터 갖고 있었던 열망이 조금씩 끓어올랐다고 해야 하나? 물론 남들이 한다고 하여 거기에 동요해서 MMA에 나가는 것은 아니다. 옛날부터 하고 싶었던 것을 이제 하게 되었다고나 할까? 결정적인 계기는 30살 되기 전에 한 번 하고 싶다는 마음을 주위 사람들에게 넌지시 이야기했는데 그것이 점점 퍼져 나가, 내가 주짓수를 가르치고 있는 임파워트레이닝센터의 이은수 관장님의 귀에 들어갔다. 이야기를 들은 이은수 관장님께서 내 의중을 몇 번 물어보곤 하자고 결정했다."

- 3~4년 전부터 생각하고 있었다고 했는데, 지금 결정한 이유가 있는지?

"부산에 있을 때 팀매드에서 MMA 데뷔를 염두에 두고 운동을 했다. 그러나 개인적인 사정으로 흐지부지 되다가 이번 기회에 서울에 올라오게 되면서 MMA에 본격적으로 투신해보자는 마음이 생겼다."

- MMA를 하고 싶어 하는 뜻을 주위에 계속 비췄다고 했는데, 혹시 대회사에서 오퍼가 들어온 적은 있었나?

"몇 번 있었다. 주짓수를 베이스로 활동하고 있는 선수 또는 해외 선수와의 대결 등의 오퍼가 들어온 적이 있었는데, 당시엔 MMA 선수로서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거절했다."

- 지금은 MMA 선수로서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하는가?

"아직은 준비되지 않았다. 올해 MMA 선수로서 데뷔한다면 시기는 연말, 그러니까 11월, 12월로 보고 있다. 적어도 여름, 가을은 열심히 준비하고 나간다는 전제에서다.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은 채 MMA 선수로 데뷔한다면, 솔직히 망신이지 않은가."

- 그렇다면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주짓수는 계속 해왔던 것이니까 하던 대로 준비할 것이고, MMA 타격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 MMA 경기를 준비하면서 경기 운영의 면에서 혹시 그리고 있는 그림이 있는가?

"후지마르 팔라레스가 운영하는 경기가 내가 하고자 하는 운영형태와 비슷하다. 하체관절기로 유명한 이마나리 마사카즈나 키타오카 사토루의 모습도 눈여겨보긴 했으나 왠지 마음에 들지 않더라."

- MMA에서는 어떤 기술로 승리를 얻고 싶은가?

"장기를 살려야 하지 않겠는가? 내 장기인 하체 관절기로 승리를 얻고 싶다. 주짓수에 이어 MMA에서도 “하체 관절기하면 전두광”이란 말이 나올 수 있게 하고 싶다."

- 하체 관절기를 선호하게 된 계기가 있나?

"어린 시절부터 한 분야에 정통한 사람들을 보면 멋있어 보였다. 어떤 분야이든, 뭐 운동이든, 예능이든 멋있었다. 아마 하체 관절기를 집중적으로 연구하게 된 것도 이런 나의 성향이 반영된 것이다. 또 다른 이유가 있다면 가드패스 하는 것이 싫었다.(웃음) 가드패스를 하지 않고 승리를 거두는 방법을 연구하다보니 하체 관절기에 몰두하게 되었고 오늘날까지 오게 되었다."

- 언론에선 이미 ‘하체 관절기의 달인’과 같은 별명을 붙여주고 있다. MMA 선수로 데뷔했을 때 특별히 원하는 별명 같은 것 있는가?

"한때 블로그를 한 적이 있었다. 그때 블로그 제목을 ‘서브미션 도사’라고 지었는데 그것이 한때 별명이 되기도 했다. 아, 친한 형이 ‘하체 절단기’라는 별명을 지어주기도 했다. 앞으로 별명이 생긴다면 내 주특기를 떠올리는 별명이었으면 좋겠다. 최근 MMA는 선수들의 캐릭터도 중요하지 않은가. 캐릭터 있는 선수들이 재미도 있고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다. 나는 상품성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 상품성 있는 선수라면, 뭔가 사람들에게 어필하는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는 것인가?

"요즘 TV를 보면 연예인병 걸린 MMA 선수가 몇몇 보인다. 내가 이야기하는 상품성있는 선수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 사람들에게 어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력이 뒷받침 되는 선수가 되어야 한다. 이를테면 일본의 스도 겐키 같은 선수 말이다. 엔터테인먼트로도 뛰어나고 격투가로서도 훌륭한 선수다. 스도 겐키는 나의 롤 모델이었다. 스도 겐키로 인해 주짓수를 시작했다. 스도 겐키 같은 MMA 선수가 되고 싶다. 스도 겐키라면 입식 타격, MMA 선수로도 활동하고 책도 쓰고 음악도 하는, 말하자면 팔방미인이다. 스도 겐키는 정말 대단하다. 격투기도 하고 음악도 하고 연기도 하고. 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요즘 격투기는 뒷전이고 TV에 나오는 것만 즐기는 사람이 있다. 연예인병 걸린 사람이 종종 보인다. MMA 무대엔 한 번도 뛰지 않은 사람이 TV 나오는 것만 즐기더라. 뭐 내가 신경 쓸 부분은 아니지만 “왜 저러지?”라는 생각은 든다."

- MMA 선수로서의 전두광, 격투기팬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비춰지고 싶은가?

"바라는 모습이 있다. 전두광이 어떤 대회에 나온다고 하면 사람들이 대회장에 오고 대회를 찾아서 보는 정도의 선수가 되고 싶다. 실력도 있으면서도 재미있고, 사람들에게 뭔가 쾌감을 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 앞서 스도 겐키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나는 스도 겐키가 나오는 대회는 무조건 본방 사수했다. 사람들을 경기장으로 끌어들이고 TV앞으로 끌어들이는 선수가 되는 것이 내가 바라는 모습이다."

- MMA 선수로 활동하더라도 주짓수 활동은 계속 이어나갈 예정인가?

"물론이다. 주짓수를 시작하면서 바랐던 꿈은 이뤘다. 한국 최초로 ADCC 예선전에서 두 번의 우승을 거두었다는 점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물론 운도 따랐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역시 최종 목표는 ADCC 본선에서 우승을 거두는 것이다. ADCC 본선을 두 번이나 겪고 보니 실력적으로나 환경적으로 뒷받침 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사람이 환경 탓을 하면 안 되지만, 우승하는 선수들을 보면 밥 먹고 주짓수만 한다. 물론 핑계일 수 있다. 내가 더 열심히 해야 한다. ADCC의 문은 꾸준히 두드릴 생각이다. 올해가 될지, 내년이 될지 모르겠지만 본선 문은 꾸준히 두드릴 것이다. 그래플링으로 세계 탑에 오르고 싶다."

   
▲ 전두광이 광명 리스펙트 도장에서 하체관절기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주짓수 & MMA 전문기자 정성욱>

이메일 : mmakid.chong@gmail.com >
포트폴리오 : http://www.sungoukchong.com
블로그 : http://abhoe.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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