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귀만

방귀만(30•남양주시청)이 11월 12일 경북 경산에서 열린 회장기전국유도대회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 남자 73kg급 정상에 올랐다. 6판 모두 한판승을 거둔 결과다.

왕기춘이 빠진 73kg급에 방귀만의 적수는 없었다.

방귀만은 73kg급에서 왕기춘에 가린 2인자로 불려왔다. 대회에서는 왕기춘과 호각의 승부를 벌이곤 했지만, 정작 중요한 경기에서는 왕기춘에게 밀려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의 큰 대회에 나가지 못했다.

방귀만은 원래 66kg급에서 두각을 나타내던 선수였다. IOC 장학생에 선정될 만큼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2007년 부상으로 수술을 받은 후 체급을 올릴 수 밖에 없었다. 73kg급에서도 실력을 발휘했지만, 왕기춘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이후 2010년 이탈리아월드컵에서 금지 약물로 지정된 보충제를 먹은 뒤 2년 간 선수 자격 정지를 당하는 시련을 겪기도 했다.

재기에 성공해 왕기춘의 라이벌로 불렸지만, 둘의 마지막 대결이었던 지난 국가대표 선발전 결승에서도 왕기춘의 벽을 넘지 못했다. 방귀만은 복수를 노렸지만, 왕기춘이 체급을 올려 둘의 대결은 당분간 없을 전망이다.

73kg급은 방귀만이 평정했지만, 81kg급은 왕기춘이 불러일으킨 태풍으로 후폭풍이 예상되고 있다.

<무림통신 김태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