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왕기춘과 김재범

한국 유도의 간판스타 왕기춘이 체급을 올려, 선배 김재범과 피할 수 없는 승부를 벌이게 됐다.

73kg급이던 왕기춘이 81kg급으로 체급 상향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왕기춘은 오는 11월 13일 열리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81kg급에 출전한다.

현 한국 유도 81kg급 터줏대감은 김재범. 김재범과 왕기춘의 대결은 2007년에도 벌어진 적이 있다.

2007년 둘의 대결에서는 2번 모두 왕기춘이 이겼다. 3월 회장기전국대회 겸 국가대표 2차 선발전 결승에서는 업어치기로, 3개월 후인 체급별 대회 결승에서는 배대뒤치기로 왕기춘이 선배를 제압했다.

당시 19살이던 왕기춘은 기라성 같은 선배들인 이원희, 김재범이 경쟁하던 73kg급에서 선배들을 제치고 베이징올림픽 국가대표가 된 뒤 은메달을 따냈다.

이후 김재범은 81kg급으로 올려, 73kg급은 왕기춘, 81kg급은 김재범이 한국 유도 대표 선수로 자리매김해왔다.

그러나 평소 체중이 85kg에 달하는 왕기춘이 체중 조절의 어려움으로 체급 상향을 결정하면서, 한국 유도판에는 다시 한 번 회오리 바람이 불게 됐다.

이번 대회에서 왕기춘과 김재범은 대진표상 결승에서 만날 수 있다. 왕기춘은 김재범을 만나기 전에 현 81kg급 2인자로 불리는 홍석웅을 16강에서 먼저 만나게 된다.

이 경기가 왕기춘의 81kg급 첫 고비가 될 전망이다.

<무림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