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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태권도 제창자 최재춘, 태권도 네고시에이터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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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7.21  11:4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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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가 우리나라의 국기(國技)라는 것은 태권도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들에게도 상식이다. 태권도가 국기태권도로 불리기 시작한 것은 1971년 3월 박정희 대통령이 ‘국기태권도’라는 휘호를 쓴 것이 공개되면서부터다.

   
 

현직 대통령에 의해 태권도라는 무도 스포츠가 ‘국기’라는 인정을 받으면서부터, 태권도는 정부 차원의 지원을 발판으로 국기원, 세계태권도연맹 등의 글로벌 조직이 만들어졌고, 세계적인 글로벌 스포츠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이 모든 것이 태권도가 ‘국기’로 인정을 받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렇듯 누구나 태권도는 당연히 ‘국기’라고 생각을 했지만, 태권도가 국기라는 것이 공식적으로 문헌화되거나 법제화되어 있는 것은 아니었다. 이 점에 주목한 사람이 최재춘 전 대한태권도협회 사무총장이다. 충남태권도협회 회장, 한국대학태권도연맹 회장 등을 역임한 최재춘 씨는 ‘국기 태권도’가 정당한 자격과 권리를 주장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구호에 그치지 말고, 법적-제도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국기 태권도를 법제화 하기 위해 태권도인들의 서명운동을 시작으로 ‘국기 태권도 법제화’를 추진한 인물이 바로 최재춘 씨인 것이다.

   
▲ 태권도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캠페인

최재춘 씨는 국기 태권도 법제화를 위해 그 당위성을 당시 국회의원이었던 현 이동섭 국기원장을 만나 설득을 했고, 그 취지에 십분 공감한 이동섭 의원이 태권도를 국기로 지정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태권도특별법 개정안을 발의하고 통과시키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면서 태권도는 대한민국의 국기라는 법적 지위를 획득하게 되었다. 이것이 국기 태권도 지정의 1등 공신으로 이동섭 국기원장과 함께 최재춘 씨가 기억되어야 하는 이유다.

이렇듯 ‘국기 태권도 제창자’로서 태권도계에 큰 역할을 했던 최재춘 씨가 현재 두 가지 중요한 위원회에서 역할을 맡아 활동을 하고 있다. 이 두 위원회의 키워드는 각각 ‘유네스코’와 ‘김운용’이다.

최재춘 씨는 현재 태권도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 등재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태권도를 세계적인 무형 문화유산으로 인정받아서, 이제는 대한민국만이 아니라, 전 세계, 글로벌 차원에서 태권도의 위치를 확고히 하자는 것이다.

   
▲ 최재춘 위원장의 유네스코 태권도 추진을 위한 활동이 독일 태권도 전문지 을 통해 소개되고 있다.

최재춘 위원장이 처음 ‘국기 태권도’ 법제화를 위해 발벗고 다닐 때, 많은 사람들이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생각했다. 유네스코 태권도의 경우도 다르지 않다. 태권도가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세계 문화유산이 되기 위해서는 갖춰야 할 조건, 넘어야 할 장애물이 한 두가지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최재춘 위원장은 그런 우려에 크게 개의하지 않는다. ‘남들이 뭐라고 하건, 나는 내 길을 간다’는 것이다. ‘태권도를 위해서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최재춘 위원장은 보이게, 보이지 않게 많은 일들을 하고 있다. 최 위원장은, 태권도가 유네스코에서 인정을 받기 위한 전제 조건 중 하나가, 세계태권도연맹(WT)과 국제태권도연맹(ITF), 대한민국 태권도와 북한 태권도로 나뉘어져 있는 상황을 하나로 묶어서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따라서 세계태권도연맹을 말할 것도 없고, 국제태권도연맹과의 상호 이해가 필수적이다.

   
▲ 최재춘 위원장(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불가리아에서 마리오 보그다노프 국제태권도연맹 부총재(왼쪽에서 두 번째)를 만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를 위해 최재춘 위원장은 지난 6월, 불가리아를 방문해 국제태권도연맹 부총재와 비공개 회담을 가졌다. 최 위원장은 이 회담에서 중요한 결정을 기대하고 간 것이 아니었다. 국제태권도연맹과의 교류를 위한 전제 조건, 관문으로서 먼 불가리아까지 가서 ITF 부총재를 만난 것이며, 그 결과, 조만간 오스트리아 비인의 ITF 본부를 방문해 리용선 ITF 총재와의 회동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모든 것이 다른 정치적인 목적이 아니라, 태권도를 WT와 ITF, 남한과 북한 태권도가 하나의 목소리를 내서 태권도 자체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시키기 위한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재춘 위원장이 맡은 또 하나의 위원회는 김운용스포츠위원회다. 김운용 전 세계태권도연맹은 누구가 다 인정하는 태권도 세계화의 일등공신이다. 김운용 스포츠 위원회는 국제스포츠계 거목인 김운용 전 총재를 기리기 위해 태권도인들이 중심이 되어 만들어진 단체다. 그러나 김 총재 사후, 김운용스포츠위원회는 심각한 내부 갈등에 휩싸여있는 상황이다. 그 갈등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해결사로 등장한 인물이 바로 최재춘 씨다. 김운용 스포츠위원회는 최재춘 씨를 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최재춘 위원장은 김운용스포츠위원회를 통해, 김운용 전 총재의 유산도 기리면서, 태권도를 더욱단단한 글로벌한 스포츠로서 위상을 다지는데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재춘 위원장은 저돌적이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그 만큼, 목표가 정해지면 좌고우면하지 않고 달려가기 때문을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 남들이 간과하고 있는 면이 있다. 바로 조정자, '더 네고시에이터(The Negotiator)'로서의 최재춘의 면면이다. 세계태권도연맹과 국제태권도연맹의 화합, 대한민국 태권도계와 북한 태권도계의 소통, 김운용스포츠위원회의 통합 등의 역할을 조정자로서 이뤄낼 인물로 최재춘 위원장이 꼽히는 이유다.

최재춘 위원장, 국기태권도 제창자에서 글로벌 태권도 조정자(네고시에이터)로서 거듭나길 기대한다.

   
▲ 불가리아 부통령을 만나서 악수하고 있는 최재춘 위원장

<인사이드태권도 박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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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규태
이 분은 태권도를 국기로 법제화하는데 큰 공을 세운 일등공신입니다.
(2022-07-21 15:57:35)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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