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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캐나다 태권도 개척자 박종수 사범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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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11.29  20:3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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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 가을 태권도원을 방문한 박종수 사범.

태권도 해외 전파에 중심적인 역할을 한 개척자 중 한 사람인 박종수 사범이 11월 27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80세. 1941년 충남에서 태어난 박종수 사범은 1965년 국무회의를 거쳐 유럽과 아프리카의 18개국에서 태권도시범을 펼친 대한태권도협회의 공식 태권도시범단은 '태권도 구아(歐亞)사절단'의 단원 4명 중 한 사람으로 유명하다. 구아사절단은 박종수 사범을 포함해 권재화, 한차교, 김중근 등 4명으로 구성됐다.

이후 박종수 사범은 1965년 서독으로 초청되어 독일에 태권도의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으며 이듬해 네덜란드로 넘어가 역시 네덜란드에 태권도를 보급하기 시작했다. 이후 1968년 캐나다 토론토로 넘어간 박종수 사범은 캐나다가 태권도, 특히 국제태권도연맹(ITF)과 특별한 인연을 맺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박종수 사범은 ITF 최홍희 총재로부터 특별한 사랑을 받았던 ITF 초창기 주요 사범 중 한 사람으로 최홍희 총재가 망명하면서 망명지로 캐나다의 토론토(미시사가)를 선택한 것도 박종수 사범이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박종수 사범은 최홍희 총재가 친북적인 활동을 보이며 함께 하자고 권유하는 것을 거절했고, 두 사람의 관계는 멀어지게 된다. 최홍희 총재 말년에는 관계 개선을 하기도 했지만 박종수 사범은 끝까지 정치적인 활동에는 거리를 두면서 태권도인으로서의 길을 걸어갔다. 박종수 사범은 2000년 이후 종종 한국을 방문하면서 WT-ITF로 나뉘기 이전의 태권도의 모습을 강조하기도 했다.

태권도계의 거목 박종수 사범은 태권도의 역사를 다시 쓰면서 반드시 재기록되어야 할 인물로 꼽힌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 1965년 태권도 구아사절단. 왼쪽부터 김중근, 박종수, 권재화, 한차교(사진 제공=정순천)

<인사이드태권도 박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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