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태권도 개론서가 출간됐다. <태권도 개론 - 태권도 이해와 적용/상아기획>이다.

경희대학교 태권도학과의 임신자 교수와 석류 겸임교수가 공동으로 저술한 이 책은 대학 태권도학과의 강의 교재로 쓰임을 첫 번째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이 책은 크게 태권도의 이해, 태권도의 기법, 태권도와 무술, 태권도의 과학적 해석이라는 큰 장으로 나뉘어진다.

첫 번째 장인 태권도의 이해에서는 태권도의 역사를 주제로 놓고 시작과 발전과정, 그 안에 담겨있는 철학을 이야기한다. 이 책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며 사실상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이 부분만 따로 떼어놓더라고 태권도 역사서로 손색이 없을 정도.

두 번째 장인 태권도와 기법에서는 현재진행형인 태권도의 기술, 시범 등을 담아서 기존의 태권도 기술서에 비해 현재성이 눈에 띈다.

세 번째 장인 태권도와 무술에서는 태권도를 일반적인 체육, 무술의 연장선 상에서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에 대한 설명을 담았다.

네 번째 장인 태권도의 과학적 해석은 제목에서 말하는 것처럼 태권도를 운동역학이나 운동생리학과 같은 자연과학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어떻게 더 심도있게 이해할 수 있는가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태권도에 관해서 많은 책들이 출판되고 있지만 그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미 기존에 나와있는 이론이나 기술들을 반복해 놓는 데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이 책 역시 기존에 있었던 서적, 연구들을 기반으로 하고는 있지만 한 권의 책으로 태권도에 대한 개괄적인 이해를 가능하게 한다는 면에 있어서는 기존에 나온 어떤 책들보다 잘 정리가 되어있다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하다.

태권도 관련 서적만 2백여 권을 펴내, 태권도 서적 출판에 관한 한 최고의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상아기획의 문상필 대표는 "이번에 나온 임신자 교수의 책이 지금까지 나온 태권도 개론서 중에서는 가장 잘 만들어진 책이 아닌가 한다"고 자신감을 보였을 정도.

다만 부분적으로 기존의 태권도계가 반복하고 있는 오류가 나타나거나, 비전문분야에 관한 서술에서는 아쉬운 점도 없지 않지만, '지금까지 나온 태권도 개설서 중에서는 가장 잘 만들어진 책'이라는 평가를 받기에는 충분해 보인다. 태권도 전공생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고 태권도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일독을 권한다.

<인사이드태권도 박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