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코로나 바이러스에 위협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일일 확진자 수가 9월 초순을 기준으로 9만명을 넘어 10만명에 육박하면서 코로나 최대 발병국으로 꼽히는 곳이 바로 인도다. 그러나 언제 끝날 지 알 수 없는 코로나 사태 속에서도 일상은 이어져야 하는 것. 태권도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인도에서는 온라인 대회를 개최하면서 어려운 코로나 시국 속에서도 태권도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인도도장스포츠연합회(IDSO)가 주최한 <IDSO컵 인도버츄얼태권도선수권대회>가 바로 그것이다. 8월 29일과 30일 양일간 열린 이 대회에는 국내부에 1000여 명, 해외부에 300여 명이 참가해 온라인 영상으로 품새 또는 겨루기 등 자신이 지원한 부문의 시연 모습을 대회 조직위원회에 송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대회를 주도한 인물은 국기원해외파견사범인 이정희 사범이다. 이정희 사범은 이번 대회의 조직위원장을 맡아,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의 태권도인들의 참여를 독려하며 대회를 이끌었다.

대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 한국에서는 이동섭 전 국회의원, 배영상 계명대 체육대학장 등이 축하를 보냈고, 북인도국세청장인 산자이 씨도 대회의 개최를 축하했다. 산자이 청장은 이정희 사범의 지도를 통해 국기원 3단을 받은 태권도인이기도 하다.

대회 진흥을 위해 이웃나라인 스리랑카의 국기원해외파견사범인 이기수 사범이 기술위원장과 심판위원장을 맡았고, 세계태권도연맹 국제심판인 최용배 사범, 세계어린이스포츠위원회 서현석 위원장, 멕시코국가대표팀 방영선 감독, 대한장애인대표팀 진천수 감독, 체코품새대표팀 이연제 감독 등이 함께 대회를 도왔다.

현재 인도태권도는 협회의 분열로 정상적인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대회를 주도한 이정희 사범은 "조만간 법원의 관리 감독 하에 회장선거가 치러질 예정이다. 이번 대회가 인도태권도의 정상화에 조금이라도 기여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인사이드태권도 박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