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원 노동조합이 국기원 이사회의 정상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국기원 노조는 '국기원 이사회의 조속한 정상화를 촉구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국기원의 파행사태가 장기화되고 있고, 이에 대한 책임은 이사회의 잘못된 운영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자신들의 뜻대로 이사회를 운영하려는 일부 이사들의 이기적인 태도와 그들의 잘못을 알면서도 묵인하고 방관하는 이사들의 그릇된 관행"이 이러한 파행의 배경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 이사회가 "태권도의 대표성과 전문성이 결여된 측근인사, 낙하산 인사로 구성되어 국기원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잃어버릴 것 같아 우려스럽다"며 "이러한 측근인사들로 인해 국기원의 자율성과 창의성이 침해당하고 이사 자리가 오직 정권의 전리품처럼 인식된다면 태권도 보급과 국기원 발전을 저해함은 물론 그 폐해가 글로벌화 되어야 하는 세계태권도본부 국기원에 커다란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방안으로 "국기원 이사장과 현 이사들은, 국기원 정관과 국기원 설립취지에 따라 공정하고 중립적인 자세로 파행적인 국기원 이사회 구성을 중단하고, 원칙과 규정에 의거, 태권도 인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국기원 사태를 조속히 정상화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국기원 노조는 팀장급 이하 직급의 직원 40여 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현재 노조위원장은 나영집 과장이 맡고 있다.

노조는 이번 성명 발표를 세계태권도한마당 이전에 발표하려 했으나 한마당이 끝난 후인 9월 2일 이러한 내용을 기자들을 통해 정식으로 발표했다.

<인사이드태권도 박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