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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 300만원 의혹, 무엇이 진실인가?- 이상헌은 왜 달러로 받아 원화로 돌려주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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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2.15  12:5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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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헌 사무처장

대한태권도협회(회장 최창신)가 이상헌 사무1처장을 둘러싼 비리 의혹으로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현재 이상헌 사무처장에 관해 터져나온 의혹은 두 가지다.

첫째는 전 국가대표팀 감독으로부터 돈(300만원)을 받았다가 세 달 여 후에 돌려줬다는 것.
둘째는 2019년도 국가대표팀 코치진(국가대표 강화훈련 지도자) 선임 과정에 개입해서 특정 지도자를 선임하도록 경기력향상위원회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것이다.

우선 첫 번째 의혹의 내용은 이렇다. 지난해 8월,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출국하던 인천공항에서 전 국가대표팀 김종기 감독은 이상헌 처장에게 원화 300만원을 환전해 약 2700달러를 이상헌 처장에게 전달했다. 그리고 나서 세 달 여 후인 11월 초, 이상헌 처장은 국가대표팀의 이 아무개 코치를 통해 현금 300만원을 김종기 감독에게 전달했다. 여기까지는 두 사람이 모두 인정하는 사실이다.

그러나 이 돈이 전달된 이유와 성격에 대해서는 두 사람의 입장이 다르다. 우선 김종기 감독은 "출국 당시, 이상헌 처장이 '현지(인도네시아)에 가면 회장님(최창신 회장)의 판공비도 필요하고 하니 어느 정도 돈을 마련해야 하지 않겠냐'고 말을 했고, 가지고 있던 300만원을 달러로 바꿔서 이상헌 처장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상헌 처장은 "김종기 감독이 먼저 개인적으로 협찬을 받은 것이라며 선수단 회식비에 쓰자고 돈을 줘서 좋은 생각이라고 생각해서 받아두었다가 현지에서는 회식을 할 기회도 없어서 쓰지 못했고 그냥 가지고 왔고, 국내에서도 일정이 바뻐서 회식을 할 수가 없기에 다른 코치를 통해 김종기 감독에게 돌려주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이상헌 처장의 말에 대해 김종기 감독은 "선수들 회식을 할 비용을 왜 내가 주겠는가? 선수들 회식 비용은 오히려 협회에서 공금으로 지원해야 할 부분 아닌가? 말이 안되는 변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돈을 주고 받은 두 사람의 말이 다른 만큼 무엇이 진실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알 수가 없다. 그러나 여기에도 여전히 의혹은 남는다. 우선 왜 달러로 받았다가 원화로 돌려주었느냐는 점이다.

김종기 감독, 이상헌 처장 두 사람이 모두 인정하는 것은 김종기 감독이 이상헌 처장에게 전달한 것은 300만원을 환전한 약 2,700 달러이고 이상헌 처장이 김종기 감독에게 돌려준 것은 달러가 아닌 원화 300만원이라는 점이다. 그렇다면 이상헌 처장은 왜 받은 돈 그대로인 달러가 아닌 원화로 돌려주었을까 하는 의문이 남는다. 환율이라는 것이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확한 금액을 기록해 두지 않았다면 이들이 주고 받은 300만원에 해당하는 달러가 얼마인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기가 어렵다. 현재(2019년 2월 15일)의 원달러 환율(1,127)을 기준으로 하면 원화 300만원은 약 2,660달러가 된다.

김종기 감독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이상헌 처장이 돌려준 돈을 받으면서 '아, 나는 다음 번 대표팀에는 안되겠구나'하고 직감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종기 감독은 2019년도 대표팀 지도자(국가대표 강화훈련 지도자)에 지원했으나 탈락했다.

이 점이 이상헌 처장을 둘러싼 두 번째 의혹(대표팀 코치진 선발 개입)이 첫 번째 의혹과 연관되는 이유다. 이 처장이 대표팀 코치진 선발에 개입했다는 의혹은 이렇다. 지난 1월 30일 대한태권도협회에서 열린 대표팀 코치진 선발 과정에서 미리 내정된 6명의 명단을 심사위원(경기력향상위원)에게 보여주면서 선발에 개입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의혹은 당시 코치진 선발에 참여했던 경기력향상위원(경향위원) A씨가 김종기 감독과 만나서 나눈 대화(녹취록)를 통해 드러났다. 이 대화에 따르면 경향위원 A씨는 선발 당일 오전에 협회 직원 모씨가 미리 내정된 6명의 명단을 보여주었고, 양심적 갈등을 겪었으며 탈락한 김종기 감독을 만나 이 같은 내용을 털어놓았다.

김종기 감독과 A씨의 녹취록을 입수하고 언론에 공개한 인물은 <태권도바로세우기사범회>의 김창식 사범이다. 김창식 사범은 녹취록 원본을 1월 13일 대한태권도협회 임시이사회 직후 협회에서 기자들에게 공개했다.

이에 대해 당사자인 이상헌 처장은 의혹에 대해 부인하면서 녹취록을 직접 들어보기 전에는 구체적인 입장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상헌 처장과 관련한 이러한 의혹들은 이미 지난 11일과 12일 창녕에서 열렸던 국가대표선발전 경기장에서도 떠돌아다니고 있었다. 당시 경기장에서 만났던 최창신 회장은 이 같은 이상헌 처장을 둘러싼 의혹들에 대해 "당사자에게 말을 들어봤는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직접적으로 문제가 터지기 전까지는 의혹만을 가지고 당사자를 징계하거나 제재할 수는 없다. 문제가 제기되면면, 스포츠공정위원회를 통해 시시비비를 가리겠다"고 말했다.

결국 이상헌 처장의 문제는 2월 13일 열린 KTA 이사회 회의장 바깥에서부터 <태권도바로세우기사범회>를 통해 터져나오기 시작했고, 연합뉴스, KBS 등이 연이어 이 같은 비리 의혹을 보도하기 시작했다. 문제가 확산되자 대한태권도협회는 2월 14일, 이상헌 사무처장에 대한 직무를 정지하며 "앞으로 빠른 시일 안에 이번 사안을 조사해 후속 조치를 내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상헌 처장은 과거 2008년 세계태권도연맹에 경기부장으로 근무할 당시에도 해외(폴란드) 태권도 지도자로부터 부정한 돈을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여 해고된 바 있다. 그러나 문제가 커지자 해당 사범이 이상헌 당시 경기부장에게 돈을 준 사실이 없다며 진술을 번복하는 등 오락가락하는 모호한 입장을 취했었다. 이외에도 이상헌 처장을 둘러싼 금품 상납, 갑질 논란이 있어왔다는 것은 태권도계를 아는 사람에게는 공공연한 비밀로 여겨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준 사람과 받은 사람이 나타나지 않는 한, 명확한 증거가 없다는 점에서 의혹으로만 떠돌아고 있는 상황이다.

대한태권도협회는 이상헌 처장에 대한 직무정지를 통해 사건의 심각성을 조금이나마 인지한 것으로 보이지만, 이번 사건의 파장이 어디로까지 퍼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그러나 추이에 따라 예상을 훨씬 넘어서는 대형사건으로 비화될 가능성도 있다. 이번 사건의 파장이 최창신 회장에게까지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김종기 감독의 말에 따르면 이상헌 처장이 '최창신 회장에게 인사를 하기 위해서 돈을 마련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고 했기 때문이다. 이 주장을 신뢰한다면 다음과 같은 의혹이 이어진다.

첫째, 이상헌 처장은 김종기 감독에게 받은 돈을 최창신 회장에게 보고 했는가?
둘째, 이상헌 처장은 돈을 마련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말을 김종기 감독에게만 했겠는가?
셋째, 이 같은 금품 전달 비리가 과연 아시안게임 당시에만 있었겠는가?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서 명확한 답을 내놓지 못한다면, 최창신 회장 체제는 출범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인사이드태권도 박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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