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런던올림픽에서 우징위가 크로아티아의 안나 자니노비치와 경기를 벌이고 있다.

중국의 전국체육대회가 올림픽보다 어렵다는 말이 있다. 그런데, 이 말이 과장이 아닌 것으로 증명됐다.

올림픽 2연패에 빛나는 중국의 태권도 영웅 우징위가 중국 전국체육대회 4강에서 탈락했다.

2008베이징올림픽과 2012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우징위는 9월 2일 중국 선양에서 열린 중국전국체육대회 태권도 경기 여자 -57kg급 4강에서 레이지에(Lei Jie)에게 3-9로 패배했다.

우징위의 원래 체급은 -49kg급. 우징위가 -57kg급에 출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징위는 "대회를 준비할 시간이 부족해서 체중을 줄일 수 없었다. 그래서 한 체급 위의 선수들을 상대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그러나 결과에는 불만이 없다. 내가 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상태가 아니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우징위는 런던올림픽 이후 대학 공부를 포함한 바쁜 일정으로 체계적인 훈련을 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변은 우징위의 경우만이 아니었다. 런던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호우유주오(Hou Yuzhuo)도 8강에서 패배하며 동메달 획득에도 실패했다.

중국 전국체전은 올림픽처럼 4년에 한 번 열리며, 중국체육인들에게는 대회의 결과가 각 성(省)의 체육지원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올림픽보다 더 중요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번 대회의 태권도 경기는 9월 1일부터 4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인사이드태권도 박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