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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득 퇴진", 전면 투쟁 나선 국기원 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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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9.10  13: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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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기원 노조 집행부가 운영이사회가 열리는 국기원 제2강의실 앞에서 침묵시위를 하고 있다.

"국기원 위상을 실추시킨 오현득 원장은 사퇴하라"
"원장의 호위무사로 전락한 국기원 이사잔은 총사퇴하라"

국기원 노동조합(위원장 최희진)이 오현득 국기원장과 이사진에 대한 총 사퇴를 요구하며 전면 투쟁에 나섰다.

국기원 노조가 오현득 원장에 대한 불신과 퇴진을 요구하고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미 지난 7월 20일과 8월 23일에 각각 1차와 2차 성명서를 발표하며 국기원의 명예를 훼손시키고 국기원 갈등을 조장 및 방관한 오현득 원장과 이사진에 대한 사퇴를 요구하고 나선 바 있다. 국기원 노조는 이 성명서들을 통해 현재 태권도계의 가장 큰 문제가 되고 있는 국기원 사태에 대해 오현득 원장과 국기원 이사들이 책임을 지고 사퇴를 요구함과 동시에 문제 해결을 위한 집행부 측의 전향적인 노력을 촉구해왔다. 그러나 오현득 국기원장과 오대영 사무총장을 중심으로하는 국기원 집행부 측에서는 이러한 노조의 요구에 대해 진정성 있는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이에 대해 노조가 본격적인 행동에 나서기 시작한 것이다.

국기원 노조의 본격적인 행동은 국기원 운영이사회가 열리던 9월 7일 시작됐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운영이사회가 열리던 국기원 제2강의실 바깥에는 최희진 노조위원장을 포함한 국기원 노조간부 5명이 침묵시위에 나섰다.

현재의 국기원 노조는 국기원의 52명의 정규직원 가운데 노조 가입자격에서 제외되는 7명 정도를 제외한 45명 중에서 35명이 가입되어 있는 단체다. 직급이나 업무의 특수성 등에 따라 가입자격이 있음에도 가입하지 않은 직원들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국기원 직원들 대다수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단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단체다.

게다가 현재의 최희진 위원장을 중심으로 하는 집행부는 온건파로 분류된다. 일부 노조 강경파 측에서는 현 집행부가 어용에 가깝다는 비판을 했을 정도다. 그런데 이러한 국기원 노조가 오현득 퇴진 및 이사진 사퇴를 넘어서서 파업까지 염두에 둔 행동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국기원 노동조합의 최희진 위원장은 "오현득 국기원장에 대해 제기되고 있는 여러 가지 추문들에 대해 노조는 사실여부를 판단 할 위치에 있지 않다. 그러나 현재 오현득 원장을 둘러싸고 있는 문제들을 제기한 인물들이 오원장의 측근들이었다는 사실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점에서 오현득 원장은 최소한의 도덕적인 책임을 느껴야 하고 원장직에서 물러나서 사법적인 판단을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 우리 노조의 요구였다. 그러나 오원장은 이러한 요구를 묵살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국기원을 위한 합리적인 판단을 내려야 할 이사회는 오원장과 한통속이 되어 오현득 원장을 비호하고 이사로서의 의무를 방기하고 있다고 판단한다. 따라서 우리 노조에서는 오현득 원장을 포함한 전 이사진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서고 있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또 "국기원 조직의 운영에 있어서도 오현득 원장은 국기원 직원들 간의 갈등을 조장해왔다. 함께 일을 해야 하는 직원들이 서로가 서로를 감시하고 서로의 잘못을 지적하게 하는 등 직원 간의 갈등을 조장해왔다. 이러한 상황은 직원간의 갈등과 불신으로 이어졌으며 업무 여건을 크게 훼손시켰다. 이미 노조 측에서는 수 차례에 걸쳐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도록 오현득 국기원장, 오대영 사무총장 등에게 건의하였으나 묵살되어왔다. 우리 노동조합은 근로자의 기본적인 생존권 보장 뿐만 아니라 즐겁게 일을 할 수 있는 근무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고 이를 위해 사측에 요구를 할 의무와 권리가 있다. 국기원의 직원으로서 최소한의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하자는 직원들의 목소리가 이번 노조의 행동에 담겨있다"고 말했다.

국기원 노조는 9월 10일부터는 전 노조원이 행동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더 나아가서는 파업까지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노조원은 대외적인 행동에까지 나설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에 따르면 현재는 파업의 합법적인 명분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 임금협상 등 생존과 관련된 합의 사항에서 결렬이 되어 문제가 발생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노조는 임금협상이라는 현안이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로서는 그 문제를 협상의 주제에서 배제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기원을 회사라고 할 때, 회사원의 입장에서 임금이 올라가는 것보다도 더 중요한 무언가를 위해 국기원 노조원들이 투쟁에 나선 것이다.

국기원 노조원들의 이번 투쟁은 '빵을 위한 투쟁'이 아니다. 세계태권도본부 국기원의 직원으로서 자랑스럽게 일할 수 있도록 만들어 달라는 '일터를 위한 투쟁'이다. 근로자들은 기본적으로 빵을 얻기 위해 일을 하지만 그 빵만이 전부는 아니라는 것을 이번 국기원 노조가 보여주고 있다. 일을 하면서 자신이 하는 일과 일터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일을 할 권리가 있다는 점.

국기원 직원들은 태권도의 본부라 불리는 국기원을 위해서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 국기원 직원들에게 '자랑스러운 국기원 직원'이라는 자부심을 빼앗은 사람은 과연 누구인가?

<인사이드태권도 박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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