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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득 국기원장 리더십 사실상 붕괴. '오현득 사퇴' 촉구 나선 국기원 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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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7.25  09: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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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득 원장을 중심으로 하는 국기원의 리더십이 사실상 붕괴됐다. 살인교사, 성추행 등의 혐의로 오현득 국기원장이 고발을 당한 가운데 국기원의 직원들로 구성된 노조에서도 오현득 원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국기원 노동조합(위원장 최희진)은 7월 20일 "국기원 원장과 이를 방관하는 국기원 이사진은 총사퇴하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국기원 노조는 이 성명서를 통해 "살인교사, 성추행, 성상납 등 오현득 원장 개인을 향한 의혹이 연이어 제기되면서 국기원의 이미지는 심각히 훼손됐다. 사회 통념상 공조직의 임원에 준하는 높은 도덕성을 요구받으며 태권도인들의 존경과 신뢰를 받아야 할 국기원장이 이러한 사태에 대해 책임지는 자세를 취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오현득 원장은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으려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 노조 "오현득 원장에게 국기원의 리더로서의 역할을 기대하기 어렵다"

국기원 노조는 오현득 원장에게 제기되고 있는 의혹들의 사실 여부 이전에 도덕적인 책임을 요구하고 있다. 국기원 노조가 오현득 원장에게 요구하고 있는 핵심은 '도덕적 책임'이다. 전 세계 태권도인들의 본산으로 명예를 지켜야 할 국기원의 수장으로서 입에 담기도 부끄러운 추문에 휘말렸다는 것 자체에 대해 반성과 책임을 지고 국기원장으로서의 지위를 내려놓은 상태에서 제기되고 있는 의혹들에 대한 사실여부를 다투라는 것이다.

노조는 이번에 제기되고 있는 오현득 원장을 둘러싼 추문들이 오원장의 측근으로 분류되던 인물들에 의해 터져나왔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적어도 측근관리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은 분명하다는 것이다. 노조는 오현득 원장에게 제기되는 추문들을 통해 국기원의 대외적 신뢰도 하락과 이로 인해 국기원의 권위 자체가 추락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위기의식과 두려움을 감추지 않았다. 노조는 이러한 우려로 직원의 신분인 노조가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서지 못한 그간의 과정에 대한 반성도 담았다.

● 노조 "홍성천 이사장도 믿을 수 없다. 이사진 전원 사퇴하라"


노조는 또한 국기원 이사진 자체에 대한 불신과 사퇴도 촉구했다. 국기원 노조는 홍성천 이사장에 대해서도 불신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7월 13일, 홍성천 이사장은 국기원 직제 상 국기원장의 위에 있는 이사장으로서 이번 오현득 원장사태에 대한 입장을 직원들에게 밝혔다. 그런데 그 입장이라는 것이 오현득 원장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과 다름이 없었고, 이에 반발한 일부 직원들이 간담회장을 박차고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사장으로서는 망신을 당한 것이나 다름이 없었던 것.

국기원 이사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국기원 안팎으로 거세게 터져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국기원 이사진이 실질적으로 국기원과 태권도를 대변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오현득 원장의 허수아비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홍성천 이사장과 직원들과의 간담회가 있었던 당일, 국기원 이사들의 간담회도 열렸다. 그런데, 그날 간담회는 즉석에서 이사회로 전환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전 공지가 없었음은 물론이다. 이러한 즉석 이사회 개최에 대한 지적에 대해 국기원 오대영 사무총장은 명확한 대답을 내놓지 못했다. 국기원의 행정 수준을 극명하게 드러내는 상황이 아닐 수 없는 것.

안팎으로 사퇴의 목소리가 높아져가고 있는 가운데에도 오현득 원장은 아직까지 변화의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국기원의 연간 행사 중 가장 크고 중요한 행사라고 할 수 있는 '국기원세계태권도한마당'의 개막이 코앞에 다가온 상황이다. 과연 28일 제주도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가?

<인사이드태권도 박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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