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구장에서 시범을 마친 후 홍문종 이사장과 국기원 시범단 및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현역 국회의원 3명이 국기원의 비용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골프 외유를 다녀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의혹의 대상은 새누리당의 이재영(경기 평택을), 김장실(비례), 이상일(비례) 의원 등 3명이다.

이들은 새누리당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홍문종 국기원 이사장과 함께 7월 27일부터 8월 2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다녀왔다.

홍문종 이사장의 공식적인 이번 미국 방문 목적은 LA 다저스 구장에서 열린 국기원 시범단의 태권도 시범(7월 28일) 참관, 한인 태권도 사범과의 만남(7월 30일) 등 이었다.

그런데, 이 홍 이사장의 미국 방문에 현역 국회위원 3명과 전직 국회의원을 포함한 정치권 인사들이 동행한 것이다.

문제는 이들의 항공료와 숙박비를 비롯한 비용 일부를 국기원에서 지불했다는 점. 이번 미국 출장에서 실질적인 국기원의 관계자는 홍문종 이사장과 홍 이사장을 수행한 이형선 팀장 등 2명이다.

이에 대해 국기원은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지만, 일부 비용을 지불한 것에 대해서는 부인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홍문종 이사장과 이들 전•현직 국회의원은 이번 LA 방문에서의 대부분의 일정을 골프장에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태권도와 별다른 관계가 없는 국회의원들이 국기원에서 댄 돈으로 미국으로 골프 외유를 다녀온 셈이다.

국기원은 현재 추가 이사 선임 과정에서 홍문종 이사장을 중심으로 한 일부에 의해 추가 이사가 선임됐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이번에 홍 이사장과 LA를 다녀온 김성회(전 국회의원), 김철기(전 친박연대 사무총장)씨 등은 국기원 신임 이사로 선임됐다.

정치인이 국기원을 장악하려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의혹에 대한 국기원의 대응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인사이드태권도 박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