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교돈과 김소희 선수

한솥 밥을 먹고 있는 같은 팀 동료가 우승상금 7만불이 걸린 태권도 대회에서 동반 우승을 차지했다. 주인공은 한국가스공사의 김소희와 인교돈.

김소희와 인교돈은 1월 13일 중국 우시에서 열린 세계태권도연맹 월드태권도그랜드슬램 대회에서 각각 여자 49kg급과 남자 80kg 이상급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둘의 상금을 합하면 1억 5천만원에 달한다. 사실상 프로태권도 대회에서의 우승.

8강에서 하민아를 제치고 준결승에 진출한 김소희는 준결승에서 중국의 웬렌 윤타오에게 13대 0으로 뒤지며 큰 고비를 맞기도 했으나 종료 11초전에 극적으로 동점까지 따라붙은 후 경기 종료 직전에 왼발 머리 내려차기를 성공시키며 19대 18로 역전승을 거뒀다. 결승에서는 지난해 무주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세르비아의 반자 스탄코비치가 상대로 나섰으나 오히려 6대 0으로 무난한 승리를 거뒀다.

역전승을 거둬낸 것은 인교돈도 마찬가지였다. 세르비아의 반자 스탄코비치, 니제르의 압둘 이소우포우를 연파하고 결승에 진출한 인교돈은 결승에서 러시아의 로만 쿠즈네초프를 맞아 4회전까지 0대 0의 팽팽한 승부를 이어가다 5회전에 경기 종료 2초를 남기고 왼발 몸통 공격을 성공시키며 7만불의 주인공이 되었다.

이번으로 3번째 대회를 끝낸 월그드랜드슬램 대회는 1월 말까지 매주 토요일 중국 우시에서열리고 있으며 다음 대회는 22일에 남자 59kg급과 여자 57kg급 경기가 이어진다.

<인사이드태권도 박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