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규형 국기원장 직무 대행.

국기원장이 누가 될 것인가에 태권도계의 관심이 집중되어 있는 가운데, 이규형 계명대 태권도학과 교수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국기원 홍문종 이사장은 19일 공석인 국기원장, 행정부원장, 연수원장에 각각 이규형, 오현득, 노순명 이사를 임명했다.

이 가운데, 노순명 이사는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규형, 오현득 이사는 19일 국기원으로 출근해 업무를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규형 국기원장 직무 대행은 그 동안 가장 유력한 국기원장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어 왔다. 이규형 원장 직무대행에 앞서 김춘근 이사가 홍문종 이사장의 미국 출장에 따른 1주일 여의 공백을 메꾸기 위해 직무 대행에 임명된 적이 있다.

그러나 김춘근 이사와 이규형 이사의 경우는 그 의미의 무게가 다르다는 분석이다. 이규형 이사는 가장 유력한 원장 후보 중 한 사람이었으며, 이번에 직무 대행에 임명된 것은 정식 임명에 앞서 태권도계의 여론을 파악해 보는 의미가 더 큰 것으로 보인다.

이규형 이사에 대한 반대 여론이 크지 않을 경우, 홍 이사장은 이규형 이사를 원장으로 임명한 후, 개정된 정관에 따라 행정은 이사장이, 국기원의 상징적 대표는 원장이 맡는 구도를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에 앞선 16일 홍문종 이사장은 11명의 추가 이사에 대한 임명을 발표했다. 추가로 선임된 이사는 임윤택(서울시태권도협회 회장), 김철오(대한태권도협회 부회장), 김태일(한국실업태권도연맹 회장), 황인식(경기도태권도협회 부회장), 김상천(경민대학교 태권도학과 교수), 김현성(전 충청대 스포츠외교과 교수), 김성회(전 국회의원), 김철기(전 친박연대 사무총장), 오현득(전 국기원 부원장), 김명연(국회의원/새누리당 경기 안산단원갑), 함진규(국회의원/새누리당 경기 시흥갑) 등이다.

그러나 이날 발표된 11명의 이사가 국기원 현 정관에 적법한 것인가에 관해서는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기원은 19일 발표한 보도자료를 통해 문제가 없다고 공식 발표했으나 현 정관과 배치되는 점이 있다는 지적이 있고, 16일 예정됐던 이사회가 취소된 상황에서 발표된 명단이라는 점에서 논란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인사이드태권도 박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