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 종목 포함 여부를 두고 기대와 실망이 교차했던 태권도 품새가 2018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 정식 종목으로 최종 확정됐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는 9월 20일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에서 열린 총회에서 2018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의 정식 종목을 최종 발표했다. 여기서 발표된 태권도의 메달수는 12개. 겨루기 부문에 품새 4개가 포함된 숫자다.

겨루기는 올림픽과 같은 남녀 각 4체급으로 진행되며 새로 포함된 품새는 남녀 각각 개인전과 단체전으로 진행된다.

품새가 아시안게임과 같은 멀티스포츠 부문에 정식 종목으로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태권도계는 2천년대 초반에 들어서면서부터 품새의 경기화를 추진하며 품새의 국제 대회 정식 종목화를 추진해왔다.

그러던 와중에 품새가 2018자카르타에 정식 종목으로 포함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태권도계는 크게 환호했다. 그러나 지난 4월, 인도네시아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가 태권도의 종목별 메달 수를 16개로 발표하면서 품새가 제외된 채, 기존의 겨루기(남녀 각8체급)만으로 아시안게임이 진행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이에 아시아태권도연맹을 중심으로 한 태권도계는 인도네시아태권도협회 등과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품새의 정식 종목 포함을 위해 노력해왔고 그 결과가 이번에 품새 종목 포함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겨루기 종목의 메달 수는 오히려 줄어들었다는 점에서 실망하는 태권도인들도 적지 않다.

겨루기만으로 진행되는 16개 메달이 나으냐, 품새를 포함한 12개의 메달이 나으냐는 것. 그에 대한 최종적인 판단은 자카르타아시안게임이 끝나고 나서야 제대로 된 평가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사이드태권도 박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