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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그리거, 21세기의 미야모토 무사시가 될까?- 맥그리거의 심리전이 메이웨더에게 통할 것인가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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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8.26  06:4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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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야모토 무사시와 사사키 코지로의 칸류지마의 대결

플로이드 메이웨더인가, 코너 맥그리거인가?

말 그대로 세기의 대결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복싱 천재 메이웨더와 종합격투기(MMA)의 천재 코너 맥그리거의 승부.

현대 격투스포츠의 역사에서 이 대결에 버금가는 승부가 과거에도 없었던 것은 아니다.

유도와 주짓수의 대결이었던 기무라 마사히코와 엘리고 그레이시의 승부(1951년), 레슬링과 유도의 대결이었던 1954년 역도산과 기무라 마사히코의 승부(1954년), 복싱과 레슬링의 대결이었던 무함마드 알리와 안토니오 이노키의 승부(1976년) 등이 격투스포츠계를 뒤흔든 역사적인 대결이었다.

가깝게는 60억분의 1을 가르는 예멜리아넨코 효도르와 미르코 크로캅의 대결(2005년)이 격투기계를 가장 뜨겁게 달궜던 승부로 기억되고 있다.

그리고 다시 메이웨더와 맥그리거의 대결. 천문학적인 돈으로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이번 대결은 과연 맥그리거가 메이웨더를 상대로 얼마나 선전할 수 있을 것인가로 촛점이 모아지고 있다.

경기의 룰 자체가 복싱룰이라는 점에서 메이웨더의 절대적인 우세가 점쳐지고 있는 상황. 이번 대결을 복싱 경기 중 하나라고 본다면, 결과는 이미 정해진 것이나 다름없다. 현존하는 최고의 천재 복서 메이웨더를 엄밀하게 말하면 이제 갓 복싱에 데뷔한 것이나 다름없는 맥그리거가 상대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이 성사됐다. 다시 말해서 이번 승부는 하나의 복싱 경기가 아니라는 점이다. 격투스포츠계의 황제 복싱에게 신생 격투스포츠인 종합격투기(MMA)가 도전하는 이종격투기의 하나라고 볼 수 있다는 점이다. 그것이 이번 대결에 전세계의 관심의 모아지는 이유다.

이러한 세기의 대결이 오래전 과거에도 있었다. 400여년 전 일본에서 있었던 미야모토 무사시와 사사키 코지로의 대결이다.

일본에서는 간류지마(巌流島)의 대결로 불리는 무사시와 코지로의 대결은 당대 최고의 검객 코지로에게 무사시가 도전하는 형식으로 펼쳐졌다.

이미 최고의 검객으로 이름을 떨치던 사사키 코지로에게 이름없는 시골뜨기 검객에 가까웠던 미야모토 무사시가 도전을 한 이 대결의 승자는 무사시였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그 승리의 과정이다. 바닷가에서 이른 새벽 바닷가에서 펼쳐진 이 승부에서 무사시는 일부러 정해진 시간보다 늦게 나타났다. 무사시보다 먼저 나와서 기다리던 코지로는 무사시가 늦게 배를 타고 정해진 장소인 바닷가에 나타나자 칼을 뽑고선 칼집을 모래사장에 버리고 대결에 임한다. 그 장면을 본 무사시는 승부가 이미 결정됐다고 말한다. 칼집을 바닥에 버렸다는 점은 뒤가 없다는 점, 승리 이후를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무사시는 칼이 아닌 배의 노를 깎아 만든 목검을 들고 승부에 나섰던 것. 원래 미야모토 무사시는 이천일류라고 불리는, 쌍검을 든 검술로 유명한 검객이다. 그러니 이 승부에서는 목검을 들고 나섰고 그 일격으로 코지로를 쓰러뜨렸다.

기술적인 면이나 기본 조건에서는 무사시가 코지로를 이길 수 없었을 것 같지만 승부가 갈린 것은 멘탈, 즉 정신적인 면이었다는 것이 이 대결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이다. 일생을 건 승부는 꼭 기술적인 면에서만 갈리는 것이 아니라는 점.

메이웨더와 맥그리거의 대결도 이와 같을 것이다. 승부의 포인트는 멘탈. 기술적인 면에서만 본다면 둘의 대결은 성사 자체가 넌센스다. 결과 또한 뻔한 승부다. 맥그리거는 복싱의 룰로는 절대 메이웨더를 이길 수 없다.

그러나 이번 승부는 복싱의 룰로 펼쳐지되, 복싱이 아닌 이종격투기의 일종으로 볼 필요가 있다. 그러므로 승부는 의외의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맥그리거의 커리어 사상 최고의 승리는 조제 알도와의 대결이었다고 본다. 파운드 포 파운드 최고의 선수 중 하나였던 챔피언 조제 알도와의 승부에서 맥그리거는 이미 경기 전에 승리를 확신했었다. 멘탈 승부에서 조제 알도는 맥그리거의 상대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조제 알도는 맥그리거의 도발에 흥분했고, 경기 초반 맥그리거에게 달려들다가 KO패했다. 맥그리거가 이미 그려놓았던 그림이었다.

맥그리거의 멘탈 도발이 메이웨더에게도 통할까? 이미 둘은 사전에 수 차례 신경전을 펼쳤다. 메이웨더 역시 입담이 강하고 멘탈에서 밀리는 선수가 아니었기 때문에 둘의 신경전은 치열했다. 맥그리거는 메이웨더의 멘탈을 공략하기 위해 이미 여러 번 암수를 던졌다. 수트에 새겨진 욕설, 스파링 영상의 유출 등등이 모두 그러한 신경전의 하나였다. 과연 그것이 메이웨더에게 얼마나 통했을까?

해답은 내일 공개된다.

<무림통신 박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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