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화현 제2대 인천광역시태권도협회 회장

인천광역시태권도협회 이화현 회장이 회장이 당선 무효 소송에서 패소했다.

인천태권도협회는 지난 해 9월 9일 인천시체육회에서 임시대의원회의를 열어 참석 대의원 12명 전원일치로 이화현 회장을 제2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그런데 이 선거에 참가한 12명의 대의원 중 6개의 대의원이 자격이 없다는 반발이 나왔고 반발은 당선 무효 소송으로 이어졌다.

결국 인천지방법원 재판부는 5월 23일, 피고 이화현 회장의 패소를 판결했다.

이번 소송을 제기한 사람은 방성원 씨. 방 씨는 현재 인천 만수북중 태권도 감독으로 재직하고 있으며, 인천태권도사랑 시민연대의 대표를 맡고 있기도 하다.

방성원 대표는 "이번 결과는 인천태권도협회가 바로잡아지는 시작으로 생각한다. 회장 선거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고 지난 24년 간, 인천태권도협회가 특정인들에 의해 사유화된 것과 다름없이 운영되어 왔고 그들의 영향력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점에서 인천태권도의 비리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 인천태권도사랑 시민연대의 이름으로 이러한 문제들이 완전히 해결될 때 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 인천태권도사랑 시민연대 회원들이 인천광역시 체육회 앞에서 인천태권도협회 개선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미 지난 5월 12일, 방성원 대표를 포함한 인천태권도사랑 시민연대는 인천시청 앞에서 인천태권도 비리와 적폐 청산을 목표로 시위를 벌인 바 있다.

이에 앞서 같은 인천태권도사랑 시민연대의 공창승 씨는 인천태권도협회 이화현 회장을 포함해 노순명 전 회장, 박운서 전 전무이사, 민병학 현 사무국장 등을 사문서 위조, 횡령, 배임 수재 등으로 고소했다.

인천태권도사랑 시민연대에 따르면 그 동안 인천시태권도협회는 노순명 전 회장과 박운서 전 전무이사 등이 협회 운영을 독단적으로 처리하면서 그 내용을 공개하지도 않고 복마전 처럼 운영해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 비리 의혹의 핵심에 인천태권도협회의 기금으로 만들어진 인태재단이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인천태권도협회의 문제들에 대해서는 이미 지난 2008년부터 제기되어 왔으나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여전히 의혹이 쌓여있다는 것이 인천태권도사랑 시민연대 측의 주장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법원이 이화현 인천시태권도협회장의 당선이 무효라고 원고 측의 손을 들어줌에 따라, 인천태권도계는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인사이드태권도 박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