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태권도협회(회장 최창신, KTA)의 영상판독장비 개발 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한 스캔들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영상판독장비 사업의 우선사업자로 선정되어 KTA와 계약을 체결했다가 해지된 업체 ㈜유비스포(대표 구민관)가 KTA 최창신 회장을 상대로 '계약해지무효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 가액은 1억5천여 만원이다.

유비스포는 당초 3억 7천여만원의 사업개발비가 책정된 KTA의 영상판독장비 및 소프트웨어 개발 사업의 우선사업자로 선정되어 2억6천여만원으로 계약을 체결했다가 KTA로부터 계약를 통보받았다. KTA가 밝힌 계약 해지사유는 유비스포 측에서 계약상에 정해진 기한 내에 납품을 할 수 없어서 계약을 해지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유비스포의 구민관 대표는 "그렇지 않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구민관 대표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정해진 기한 내에 우리 회사에서 납품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계약을 해지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 우리는 계약 기한을 맞추기 위해 영상판독장비 하드웨어를 구매해 놓았고, 소프트웨어의 경우 정해진 기한 내에 최상의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는 과정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에 대한 이해없이 마치 우리 회사의 기술력에 문제가 있어서 계약을 해지한 것처럼 알려진 것에 대해 바로잡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일부 시민단체에서는 KTA 최창신 회장이 이번 사업 추진 과정에서 부정한 입찰을 통해 특정업체(유비스포)에게 특혜를 주려했다고 고발했다.

그런데 이에 대해 유비스포 측에서 오히려 손해를 입었다며 태권도협회에 1억5천만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KTA는 아직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대한태권도협회 최창신 회장은 현재 이승완 전 회장, 태권도시민단체, 유비스포 등과 연이은 송사에 휘말려 있는 상태다.

<인사이드태권도 박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