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원이 유럽연합 내에서 국기원 상표권을 가지고 있다가 국기원이 제기한 소송에서 패소한 독일의 고영재 사범이 항소를 제기한 데 대해 적극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독일 뮌헨에 거주하며 태권도장을 운영하고 있는 고영재 씨는 2010년 유럽내에서의 국기원 상표권에 관한 등록을 국기원과 상의없이 등록했다. 국기원은 2013년 유럽상표청에 국기원 상표를 출원하면서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되어 고영재 씨 측과 접촉을 해왔으나 별다른 진전이 없자 무효심판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유럽상표청은 2016년 11월 18일에 내린 판결에서 국기원 승소의 판결을 내렸고 이에 대해 고씨가 반발을 하고 항소를 제기한 것이다.

국기원은 “유럽상표청이 고 모 씨가 무단 등록한 국기원 상표권은 무효라고 판결했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인정하지 않고 항소한 것은 국기원의 상표를 보호할 목적으로 등록했다는 고 모 씨 기존의 주장이 설득력이 없음을 반증한다”며 “국기원의 상징성과 직결된 사안인 만큼 우리의 지적재산권을 지켜내기 위해 손해배상 청구도 고려하는 등 강력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고영재 씨는 독일을 대표하는 원로사범으로 세계태권도연맹 기술위원장을 지낸 고의민 사범의 아들이다.

고의민 사범은 뛰어난 태권도 경기 지도자 1세대 중 한 사람으로 배출한 제자들이 국내외 태권도계에서 활약을 하고 있는 최고의 지도자 중 한 사람이다.

고의민 사범은 최근 오현득 국기원장 체제 출범 이후 오현득 원장의 태권도 경력 등을 문제삼아 국기원과 날을 세우고 있기도 하다.

이번 국기원과 고영재씨의 소송건이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인사이드태권도 박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