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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브링야, "끝장을 내라, 아니면 당신이 끝장날 것이다"- 코브링야 LA 현지 인터뷰
무림통신  |  kaku61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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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8.03  14:5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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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리언 주짓수가 국내에 소개된 지 대략 15년 정도가 됐다. 10년 전 만 해도 전문으로 주짓수 간판을 건 도장을 국내에서 찾기는 어려웠다. 그러나 이제는 웬만한 대도시에는 전문 주짓수 도장이 있으며 서울의 경우에는 구 단위에서도 주짓수 도장을 만날 수 있다.

대회 참가 인원도 500명을 넘길 정도니 바야흐로 주짓수 전성시대가 열리고 있는 듯 하다. 주짓수 수련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자연스럽게 한국의 주짓수 수준도 높아지는 것은 당연한 현상. 그러나 아직 주짓수의 올림픽이라고 할 수 있는 '문디알'에서 주목할 만한 성적을 내지는 못했다.

'문디알'은 '세계'를 뜻하는 포르투갈어로 세계주짓수선수권대회의 약칭. 축구의 '월드컵'처럼 최고 권위의 주짓수 대회를 뜻한다.

이 문디알을 2006년부터 2009년까지 4연패했고, 문디알 노기 부문을 4회(2007, 2008, 2011, 2012년) 석권한 당대 최고의 주짓떼로, '코브링야', 후벤스 샬레스 마씨엘을 미국 로스엔젤레스에 있는 그의 도장에서 7월 24일 만났다.

개인적으로 코브링야를 만난 것은 7년 만이다. 코브링야가 처음 한국을 찾아 세미나를 했던 2006년, 그의 세미나를 취재하고 그와 인터뷰(http://www.mookas.com/media_view.asp?news_no=5005)를 했었기 때문이다.

그때만 해도, 코브링야가 지금처럼 유명해지기는 전이었다. 문디알에서 4연패를 달리기 직전이었다. 이후 코브링야는 문디알을 4연패하면서 당대 최고의 주짓떼로가 되었다. 이제는 주짓수를 좀 안다고 하는 사람치고 코브링야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는 정도가 되었다. 한국의 유명 주짓수 선수 중에서도 코브링야의 스타일을 동경하는 선수가 제법 있다.

LA에 도착해 미리 약속을 하고, 그의 수업이 끝나기를 기다린 후,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인터뷰는 그의 근황을 물어보는 것으로 시작됐다.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요즘은 ADCC를 준비하고 있다. 중국에서 10월 19일로 예정되어 있다. 그래서 노기 부문에 대해 시간을 더 내서 준비를 많이 하고 있다."

코브링야가 LA에 도장을 연 것은 몇 년 되지 않았다. 도장은 큰 건물의 1층에 있으며 도장 내부의 크기도 크고 깔끔했다. 도장의 관리는 그의 아내가 맡아서 하고 있었다. 그의 아내는 화이트벨트. 카포에라를 하면서 만났다고 한다. 관장으로서 도장 운영 및 수련생 지도하랴, 대회 참가하는 선수로서 자신의 운동을 하랴 바쁠 듯 하다.

   
 
"그렇다. 그래서 오전에는 내 운동을 하고 낮 12시와 저녁 8시에 2시간 정도씩 수련생을 지도하고 있다."

코브링야의 나이는 만으로 33세. 젊다고도, 많다고도 볼 수 있는 나이다. 대회 참가는 언제까지 할 생각일까?

"좋은 질문이다. 나는 내가 하는 일을 사랑하고 주짓수에 여전히 열정을 가지고 있다. 정확히 언제까지 대회에 출전할 지 확답할 수는 없지만, 대략 4~5년 정도는 더 하지 않을까 한다. 최소 4년은 더 대회에 나갈 생각이다."

코브링야는 지난 4월, 한국에서 세미나를 가질 예정이었다. 그런데 돌연 세미나가 취소되어 아쉬움을 남겼었다. 이유가 뭐였을까?

"우선 약속을 지키지 못한데 대해 한국의 팬들에게 사과한다. 당시에 대회를 준비 중이었는데, 세미나를 하면 한국까지 오고가는 시간과 세미나 등으로 내 대회 준비를 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부득이하게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세미나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정말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곧 다시 갈 것이다. 내년에 아주 큰 세미나를 열 계획을 가지고 있다."

코브링야가 문디알 4연패, 노기 문디알 4회 우승에 빛나는 당대 최고의 주짓떼로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최근, 라이벌로 꼽히는 하파엘 멘데스와의 대결에서 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있어 팬들의 아쉬움을 낳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라이벌이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는 젊으며 나에게 좋은 라이벌이 되고 있다. 내가 문디알에서 우승했던 2006년 무렵, 그는 블루벨트였고 나의 수업을 듣기도 했다. 나는 여전히 대회에 출전하고 있고, 그와의 최근 대결에서 패하긴 했지만, 감정이 상하거나 그런 것은 없다. 나는 문디알을 4연패하는 등 자랑스러운 커리어를 가지고 있고, 그것에 만족한다. 그리고 대회에는 계속 참가할 것이다."

ADCC에서 그를 다시 만난다면 이길 자신이 있을까?

"(웃으며)당연하다. 나는 이길 수 있다."

기자가 한쪽에 치우치면 안된다고 하지만, 코브링야와 하파엘 멘데스가 만난다면, 본 기자는 당연히 코브링야를 응원할 생각이다. 그의 승리를 기원한다는 말을 전했다. 진심을 담아서.

알려진 것처럼 코브링야는 주짓수를 하기 전, 카포에라를 했었다. 그의 카포에라 경험이 주짓수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직접 들어보자.

"큰 관련이 있다. 특히 유연성, 조정력, 신체균형 등에서 큰 도움을 받았다. 그래서 나는 모든 사람에게 카포에라를 추천한다. 할 수만 있다면 하는 것이 좋다. 요즘도 토요일에는 카포에라를 가르치며 수련하고 있다."

다른 무술을 수련한 경력은 어떨까?

"레슬링을 좀 배웠다. 내 처음 주짓수 스승이 유도를 배웠었고, 그래서 유도에 대한 기본도 배웠다."

주짓수와 mma의 관계에 대한 생각은?

"필수적이다. 아주 유용하다. 우리 도장에는 료토 마치다, 파브리시오 베우둠 같은 유명 MMA 선수들이 수련했었다. MMA 선수들의 경우 스탠딩에 치중하는 경향이 있는데, 주짓수를 계속 수련하지 않으면 잊어버린다. 마치 언어와 같은 것이다."

코브링야가 처음 한국을 찾은 7년 전과 지금의 한국은 주짓수의 상황이 많이 변했다. 한국의 주짓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한국의 주짓수가 많이 발전하고 있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 나로부터 블랙벨트를 받은 한국의 강성실은 나와 오랜 기간 함께 주짓수를 수련했다. 그는 내가 그에게 가르쳐준 것을 잘 가르칠 수 있을 정도로 스마트하다. 그 점에 만족하고 있다. 그의 주짓수 스타일은 나와 비슷한 면이 많다."

한국에서 뿐 아니라 세계적인 상황에서의 주짓수에도 변화가 적지 않았던 것 같다. 주짓수는 여전히 '진화'하고 있을까? 그의 생각이 궁금했다.

"20년 전은 말할 것 없고, 10년 전과 비교해도 주짓수는 많이 변했다. 어떤 면에서는 전혀 다르다고도 볼 수 있다. 계속 발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발전할 것이다. 항상 새로운 기술이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최근 주짓수계 일부에서 논란이 되었던 50/50 가드나 베림보로 등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할까? 일부에서는 그런 것은 주짓수가 아니라고 하는 경우도 있던데.

"모든 포지션이 주짓수다. 그러므로 그런 포지션들이 주짓수가 아니라고 할 수는 없다. 나도 그런 포지션을 할 줄은 안다. 다만 나는 그런 것을 좋아하지 않을 뿐이다. 내가 생각하는 주짓수는 두 사람이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서 서로를 붙잡고 구르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가드를 뚫고 들어가 끝장을 내는 것이다. 그게 내 스타일이다."

이러한 코브링야의 방식은, 그의 설명을 따른다면 문제가 있을 때 문제를 그냥 내버려두지 않고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상의 삶에 관해서 예를 들며 그는 이렇게 설명했다.

   
 
"우리는 누구나 문제를 가지고 있다. 나도 그렇고, 당신도 그렇고 나에게 주짓수를 배우는 수련생들도 그렇다. 모두가 그렇다. 그런데 그 문제를 피하고 해결하지 않으면, 다시 말해 끝장내지 않으면, 그 문제가 당신을 끝장낼 것이다. 주짓수도 그렇다. 당신이 상대방과 주짓수를 하면서 약간의 유리한 포지션에서 상대를 끝장내지 않고 계속 상대에게 움직일 여지를 주면, 결국 그 상대가 당신을 끝장낼 것이다. 그것이 주짓수고, 그것이 주짓수가 단순히 운동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 주는 하나의 교훈이기도 하다."

이 이야기는 코브링야가 수업시간에 수련생들에게 직접 한 말이기도 하다.

문제를 끝장 낼 것인가? 아니면 그 문제가 당신을 끝장내도록 둘 것인가? 의미 심장한 말이다. 이 젊은 주짓수 마스터는 단순히 기술적인 면에서만이 아니라, 삶에서도 깊이를 가진 대가로 커가고 있는 듯하다. 한 분야에 정통한다는 것이 이렇게 무섭다. 오쓰!

<무림통신 박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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