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세계기사선수권대회가 9월 1일부터 5일까지 닷새간 강원도 속초시 영랑호 화랑도체험관광지에서 개최된다.

세계기사연맹과 세계무술연맹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있는 이 대회는 (사)한민족전통마상무예•격구협회를 이끌고 있는 김영섭 회장을 중심으로 올해로 제12회째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22개국에서 15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할 예정이다. 올해에는 청주에서 9월 2일부터 열리는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 대회의 한 종목으로서 함께 열리고 있다.

기사(騎射, Horseback Archery)는 말 그대로 말을 타고 달리며 활을 쏘아 과녁을 맞추는 고래로부터 이어진 전투 기술을 경기화한 새로운 스포츠다. 대회의 세부 종목으로는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복원된 한국형 기사종목인 단사, 속사, 연속사와 함께 모구, 콰바크, 마사희 등 6개 부문으로 나뉘어 경기가 치러진다.

모구는 한 쪽에서 싸리나무로 만든 동그런 공을 매달고 도망가면 상대방이 그 공을 쫓아가며 활을 쏘는 경기이고, 콰바크는 중동지방에서 고대로부터 이어지고 있는 경기이며, 마사희는 고구려 때 행해지던 우리의 기마스포츠라고 할 수 있다.

▲ 세계기사연맹 김영섭 의장

기사문화의 복원을 통해 스포츠화를 주도하고 있는 세계기사연맹 김영섭 의장은 36년 여 기간 동안 한국 마상무예를 복원을 통해 민족무예를 부활시키고 동시에 비슷한 다른 나라의 기사 전통을 통합해 기사를 스포츠화하는데 앞장서고 있는 인물이다.

김 의장은 "기사선수권대회는 2011년 유네스코에서 인증된 유일한 단일종목 대회라는 점에서 기사가 인류무형문화 유산으로서도 그 가치를 공인받은 대회다.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과 함께 진행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 깊은 이번 대회를 통해 기사가 국제적인 스포츠로서 알려지는데 큰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의 개회식은 9월 3일 오후 1시에 영랑호 화랑도 체험관광지에서, 폐회식은 9월 5일 오후 5시 켄싱턴 호텔에서 진행된다.

<무림통신/박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