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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회우(以武會友). GNK+아이키도 합기올리기 세미나-"무술을 통해 친구를 모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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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8.23  17:3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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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주환씨가 아이키도 좌기호흡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무회우(以武會友)'라는 말이 있다. '무술을 통해 친구를 모으다'라는 정도로 해석할 수 있는 이 말은 말 그대로 무술을 통해 사람들이 모여 우의를 나누고 친구가 되는 것을 뜻한다.

이무회우가 되는 경우는, 하나의 무술을 여러 사람들이 함께 하면서 친구가 되는 경우가 될 수도 있고, 서로 다른 무술을 하면서 공통된 무술이라는 주제로 어울리면서 친구가 되는 경우를 생각할 수 있는데, 이 글에서는 두 번째의 경우를 예로 든다.

보통 특정한 하나의 무술만을 하는 사람들에게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 있는데, 그것은 자신이 하는 무술에 대한 자부심이 지나친 나머지, 다른 무술들은 무시하고 폄하하는 생각을 가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것이다.

태권도면 태권도, 복싱이면 복싱, 레슬링이면 레슬링 등등 한가지밖에 모르는 사람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이러한 편견은 자신만의 아집에 스스로를 가두어서 진정한 무술의 길에서 자신을 멀어지게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다행히 모든 사람이 그런 것은 아니다. 자신이 추구하는 특정한 무술의 궁극에 도달하기 위해서, 오히려 다른 무술들을 통해 자기의 무술을 되돌아보고, 배울 점을 찾는 사람들 또한 종종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이러한 움직임을 찾아볼 수 있는데, 최근에 두드러진 활동을 하고 있는 이름으로는 GNK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GNK는 요가를 전문으로 하는 공혜경(G)씨와 극진공수도를 시작으로 여러 무술을 통해 길을 찾아가고 있는 가범석(K)씨가 공동으로 이끌고 있는 일종의 무술에 기반한 운동연구모임이다. 이 GNK는 그 동안 무술을 기반으로 요가, 코어를 중심으로 하는 타격법 등등에 대한 세미나를 개최해왔다.

이 GNK가 지난 7월 23일 준비한 세미나에서 초대한 것은 아이키도. 그 중에서도 '합기올리기'라고도 불리는 '좌기호흡법'에 관한 세미나였다.

   
▲ 가범석씨가 코어에 기반한 몸 움직임을 시연하고 있다.
   
▲ 공혜경씨가 요가 자세를 바로잡아주고 있다.

이 날의 세미나는 1부 가범석씨의 코어에 기반한 타격과 레슬링 세미나. 2부 공혜경씨의 요가를 통한 신체 및 정신 수련 등을 주제로 세미나가 있었고, 3부에서 성주환씨의 좌기호흡법 강의가 이어졌다.

아이키도는 국내에 잘 알려져있는 합기도와는 다른, 일본의 합기도(合氣道)를 말한다. 명칭에 있어서 처음 시작된 것이 한국이 아니라 일본이었다는 점에서, 대한체육회 가맹 등을 놓고 논란에 휩쌓여 있기도 하다. 국내에서 아이키도를 대표하는 단체인 대한합기도회(회장 윤대현)는 아이키도라는 명칭 대신에 합기도를 사용하고 있는데, 여기서는 혼란을 피하기 위해 아이키도라고 표기하도록 하겠다.

정통 합기도라고 할 수 있는 아이키도는 국내에 전파되기 시작한지도 벌써 20여 년이 되었지만, 여전히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무술이다.

그러나 일부 무술 전문가들에게 아이키도를 대표하는 기술처럼 알려진 아이키(合氣, あいき)가 중국 무술에서 말하는 발경(發經)처럼, 힘을 쓰지않는 신비한 기술인 것처럼 소개되면서 알게 모르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기도 하고, 마찬가지로 그러한 점 때문에 실전무술을 지향하는 사람들에게는 신비주의를 추구하는 사이비 무술인 것처럼 폄하되기도 한다.

과연 아이키도에서 말하는 합기(아이키)란 무엇인가? 그 대표 기술처럼 소개된 좌기호흡법, 또는 합기올리기는 어떤 기술일까?

이러한 질문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GNK에서 초청한 사람은 성주환씨.

성주환씨는 대한합기도회 윤대현 관장의 수제자 중 한 명으로 국내에서는 윤 관장에 다음 가는 최고단자 중 한 사람이다. 오래 전부터 블로그 등을 통해 아이키도, 일본무술 등에 관한 다양하고 깊이 있는 내용들을 포스팅 해왔고, 경찰대학 출신의 현직 경찰이라는 점에서 이론에만 치우치지 않고 실제적인 아이키도 기술의 효용에 대해서도 연구해오고 있는 국내의 대표적인 아이키도 연구가라고 할 수 있다. 대한합기도회에서는 지도원을 맡고 있는데, 보통의 무술들에서 부르는 사범 정도로 이해할 수 있다.

이번 성주환 지도원의 세미나는 윤대현 관장의 허락이 있었다. 공식적인 대한합기도회의 활동이라고 할 수는 없을지 몰라도, 아이키도 측의 승인을 받은 대외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아이키도(협회)는 자의건 타의건, 다른 무술들과의 교류가 극히 적었던 단체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이번 성주환 연구원의 세미나는 아이키도와 다른 무술들간의 교류의 물꼬를 텃다는 면에서 하나의 의미를 더 찾을 수 있다.

세미나에 성주환 지도원이 강조한 것은 "좌기호흡법(합기올리기)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기술"이라는 점이다. 비밀리에 내려오는 신비한 기술 같은 것이 아니라, 누구나 원리를 배우고 연습을 하면 할 수 있게 되는 기술이라는 점.

   
▲ 아이키도 좌기호흡법 시범을 보이고 있는 성주환씨.

세미나에 대한 참가자들의 반응도 매우 긍정적이었다. 참가자 대부분이 나름대로 다른 무술들을 수련하고 있는 유단자라는 점에서, "과연 합기올리기가 되는 기술이야"라는 의구심 또한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성주환 지도원은 혹여 서로의 배타적인 생각으로 거북해 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불식시킬 정도로 친절하고 자세하게 좌기호흡법을 설명했다. 본인 스스로가, "내가 어렵게 배우고 느낀 기술이지만, 과거에는 기술을 다른 사람들에게 쉽게 알려주는 것이 아깝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이번 세미나에서는 아낌없이 베풀겠다는 마음으로 왔다"고 했고, 그러한 마음은 참가자들에게도 전달됐다.

   
 

필자가 보기에 이번 세미나의 가장 큰 의의는 어떤 면에서 갇혀있던 것 같은 아이키도가 다른 무술인들에게 자연스럽게 스스로의 모습을 드러내고 다가왔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러한 교류를 이끌어낸 GNK의 가범석 사범의 노력과 성주환 지도원의 호응은 반가운 일이었다.

다시 이무회우로 돌아가서, 사실 이 말은 성주환 지도원이 세미나를 시작하면서 했던 말이기도 한데, 이번 세마나에서는 말그대로 서로 다른 무술을 하는 사람들이 하나의 무술적 주제를 통해 모이는 자리가 되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특히 그런 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주짓수, 팔괘장 등의 고수들이 이번 세미나에 직접 참여하거나 참관을 하면서 함께 했던 것이다.

이번 세미나를 통해 필자는 두 가지를 기대한다. 하나는 아이키도가 보다 대중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것. 둘째는 앞으로도 한국무술, 중국무술, 일본무술, 서양무술 등 다양한 무술들이 서로 교류하는 기회가 많아지기를 바란다는 것.

그 움직임에서 중심에서 GNK의 건투를 빈다.

<인사이드태권도 박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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