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기원 태권도시범단이 제2회 주미대사배 대회에서 시범을 선보이고 있다.

한류의 원조이자 한국문화의 자존심 중 하나인 태권도가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서 화려하게 비상했다.

국기원(원장 오현득)은 8월 6일 워싱턴 DC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회주미대사배 태권도선수권대회에 시범단을 파견해 태권도 종주국의 정통 태권도 시범을 선보여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재미대한태권도협회(회장 김광웅)가 주최한 이번 대회는 가장 처음이자 가장 성공적인 한류 문화인 태권도를 통해 미국의 한인 및 한인 태권도 사범들의 화합과 미국 태권도인들의 축제의 장을 목표로 2014년에 만들어진 대회다.

안호영 주미대사는 "오늘날 한류라는 이름으로 한국음악, 한국음식, 한국드라마가 해외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그러나 그 한류의 원조가 태권도라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1960년대부터 미국에 전파되기 시작한 태권도는 이제는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무술이 되었다. 태권도는 단순히 몸만을 단련하는 것이 아니라 정신을 수련한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는 무술이다. 제1회 대회에 이어 이번에 개최되는 두 번째 대회를 통해 이 대회가 한인 태권도사범들뿐 아니라 한인사회의 화합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안호영 대사의 말처럼 주미대사배 대회의 가치의 중요성은 분명하다. 그러나 대회의 수준 자체가 주미대사배 대회라는 명칭에 걸맞았는지는 의문이다. 700명 가까이 참가했던 제1회 대회에 비해 이번 대회에는 절반 가까이 참가자가 줄었다는 점, 주미대사배 대회라는 한인 태권도 사범들의 참가가 저조했고, 워싱턴 DC 인근의 일부에서만 주로 참가했다는 점 등의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이와 관련한 별도의 기사 참조)

이러한 상황에서 이번 대회의 가치를 높여준 것이 국기원 태권도시범단이었다. 국기원 시범단이 보여준 화려하고 강력한 정통 태권도 시범에 5백 여 명의 관객들은 환호성을 연발했다.

국기원 시범단 최상진 단장은 "열흘 간의 국기원 시범단의 일정이 이번 대회에서까지 실수없이 성공적으로 마치게 되어 감사한 마음이다. 앞으로도 정통 태권도 시범의 대표로서 국기원 태권도 시범단이 세계 곳곳에서 한류의 원조 태권도를 보여주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기원 시범단은 7월 31일 로스앤젤레스 KCON 공연에서의 시범을 시작으로 몬트레이 미 국방부 외국어대학을 거쳐 이번 워싱턴 DC에서의 시범을 마치고 8월 8일 귀국한다.

<워싱턴 DC=인사이드태권도 박성진 기자>